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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건국설화 그려진 토제방울 발견

입력 : 2019-03-20 20:13:04 수정 : 2019-03-20 22: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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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지산동고분군 아이 무덤서 / 고대 건국설화 시각화한 첫 유물

대가야 지배계층 무덤이 모인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의 아이 무덤에서 가야 건국설화를 묘사한 그림을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토제방울이 나왔다. 문헌으로 전하는 고대 건국설화를 시각화한 유물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구지봉에서 가야 시조가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경남 김해를 중심지로 삼은 금관가야뿐만 아니라 대가야에서도 전래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대동문화재연구원은 고령 지산동고분군 발굴조사 결과, 5세기 후반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작은 돌덧널무덤에서 흙으로 만든 지름 약 5㎝의 방울을 찾았다고 20일 밝혔다.

 

토제방울에는 그림 6점이 있는데, 선이 가늘고 깊지 않아 현미경으로 봐야 확인이 가능하다. 연구원은 그림들이 ‘삼국유사’ 가락국기(駕洛國記)에 나오는 수로왕 건국설화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토제방울 그림은 구지봉으로 짐작되는 남성 성기와 거북 등껍데기, 관을 쓴 남자, 하늘에서 줄에 매달려 내려오는 자루, 하늘을 우러러보는 사람, 춤을 추는 여자(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를 표현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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