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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318만원 vs 세종 137만원…1인당 의료비 ‘천양지차’

입력 : 2019-03-19 19:44:17 수정 : 2019-03-19 19: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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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 많은 지역 대체로 높아 / 전북은 입원비 비중 50%에 육박 / 서울 등 주요도시 병원 쏠림 심해
게티이미지뱅크

지역별 1인당 의료비가 최대 2배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의 차이, 종합병원 분포 등 의료 격차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9일 공개한 ‘지역별 의료비 정보의 생산과 활용 강화 방안 연구’에서 국민보건계정, 한국의료패널 자료 등을 분석해 지역별 의료비(2016년 기준)를 추산했다.

국가 단위의 의료비 지출 통계나 흡연율 등 지역별 주민 건강 통계는 있었지만, 종합적인 지역별 의료비 지출 규모를 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 의료비 추계 결과 총의료비 지출은 경기가 25조16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이 21조8650억원, 부산 9조7700억원, 경남 8조4420억원 등 순이었다.

1인당 의료비는 이와 다른 양상이었다. 전북이 318만1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 314만2000원, 부산 284만원, 제주 267만6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65세 인구 비율이 15∼20%에 달하는 곳들이다. 반면 세종은 137만8000원에 그쳤고, 경기도 198만6000원으로 200만원에 못 미쳤다.

1인당 의료비가 높은 지역은 입원비중이 큰 경향을 보였다. 전북은 개인의료비 중 입원비가 49.1%를 차지했다. 전북은 특히 요양병원 의료비 지출 규모가 8231억5000만원으로 경기 다음으로 컸다. 경북(47.5%), 경남(45%), 제주(44.9%) 등도 입원비 지출이 많았다.

거주민들이 지역 병원을 이용한 것은 아니었다. 서울 종합병원으로의 쏠림이 심했다. 서울 병원급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병원, 한방병원, 치과병원)의 매출은 14조원이 넘었지만, 서울 거주민의 의료비 지출은 7조원을 조금 넘을 뿐이다.

부산, 대구, 대전 등 주요 도시 병원도 병원 매출이 거주민 지출을 웃돌았다. 전북, 전남 등 지방은 큰 병원이 부족하다 보니 다른 지역 병원을 찾은 것이다.

신정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별 의료비 격차는 인구구조, 병상이나 인력 등 자원의 배분 등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며 “이를 통해 어느 지역에 어떤 의료서비스가 필요한지,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정책을 구상해야 하는지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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