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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직원 2년새 5700여명 짐싸

입력 : 2019-03-13 21:30:41 수정 : 2019-03-13 21: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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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등 급속 확산 영향 금융권 중하위직 4.1% 감소 임원은 되레 4.4% 늘어 ‘대조’

국내 금융업계에서 최근 2년간 직원을 4% 넘게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중은행의 직원이 9.2%가 줄었다. 이는 인터넷뱅킹, 폰뱅킹 등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지점 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하위직 직원들이 인력 구조조정의 주 타깃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 내 자기자본 상위 56개 업체의 고용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임직원 수는 모두 15만31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3분기 말(15만9573명)보다 6378명(4.0%)이나 감소한 수치다.

특히 국내 4대 은행에서만 같은 기간 9.2%(5726명)나 줄어 금융권 전체 인력 구조조정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KB국민은행의 임직원 숫자가 1만9795명에서 1만6858명으로 14.8%(2937명)나 감소했고, KEB하나은행 12.2%(1794명), 신한은행 4.0%(563명), NH농협은행 3.1%(432명) 등의 순이었다. 5대 금융지주사도 4.9%(758명) 줄었으며, 생명보험사도 2.9%(58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계는 전체적으로 1.2%(315명) 늘었다.

이처럼 금융권이 전반적으로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한 가운데 중하위 직원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에 임원 숫자는 오히려 소폭 늘어나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하위 직원은 15만7906명에서 15만1455명으로 4.1% 줄었으나 임원은 1667명에서 1740명으로 4.4% 늘었다.

또 금융사 지점도 2715개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는 “조사대상 기간에 이들 금융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4%와 48.8%나 급증했다”면서 “은행과 금융지주, 생명보험사의 직원 수 감소는 비대면 거래 확대와 지점 수 감소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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