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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퇴 압박 의혹’ 과기정통부, 문재인 정부서 12명 임기 중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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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13 11:45:23 수정 : 2019-03-13 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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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정권 당시 임명된 산하 기관장에게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산하 공공기관장들 중 12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의 의원면직으로 퇴직한 가운데 총 임기가 3∼4년이었던 이들은 대부분 1∼2년만을 근무하고 사퇴했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과기정통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 및 후임자 임명 현황’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등 12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 캠프(D 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과기정통부 산하에 총 63개의 공공기관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약 20%의 기관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나간 것이다. 이들은 모두 박근혜 정부 당시 과기정통부 산하 공공기관장에 임명된 후 문재인 정부에서 사퇴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조무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2016년 8월 임기를 시작했지만 지난해 3월 의원면직을 이유로 사퇴했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경우 3년의 임기가 보장되지만 박태현 전 이사장은 1년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채 사퇴했다. 또 최창운 전 한구원자력의학원 원장, 이대훈 전 한국나노기술원장, 조용범 전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 신중호 전 한국지질자원연구,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김홍일 전 우체국금융개발원장 등도 임기를 채우지 못한채 사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규태 전 생명공학연구원장도 지난 2015년 10월 임명됐지만 임기만료일 전인 지난해 2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앞서 임기철 전 한국과학기술 기획평가원장은 한 언론을 통해 “지난 2017년 4월 취임한 뒤 지난해 4월 중도하차했다며 두차례 사퇴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기정통부의 임모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사퇴를 종용했고, 이후에는 이모 차관이 자신을 호출해 ‘촛불정권이 들어섰으면 물러나셔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퇴를 압박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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