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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보란듯… ‘핵 억제력’ 강화하는 美

입력 : 2019-03-12 18:47:49 수정 : 2019-03-12 21: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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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군 예산 6% 증가안 요청 / 핵무기 탑재 전략자산 개발 추진 / 백악관 “北 위협에 美 본토 방어 새 미사일 기지 짓는 작업 계속”

미국이 신형 핵무기 탑재 전략자산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핵 억제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2020 회계연도(2019년 10월 1일∼2020년 9월 30일) 예산안에 공군 예산 1660억달러를 배정했다. 핵무기 탑재 신형 전략 폭격기 개발 등 전략자산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핵 억제력 강화에 나선 점이 주목된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이날 “내년 회계연도 미 공군 예산은 전년도보다 6%가 늘었고, 이 예산의 일부를 미국의 핵 억제력을 개선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라고 두 명의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FP는 “미 공군의 예산 집행 계획안에는 핵무기 탑재 전략 폭격기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지상 또는 공중 발사 미사일의 연구 및 개발 비용이 들어 있다”면서 “공군이 올해에도 의회에 관련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16.4%가 늘어난 354억달러를 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중거리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미사일 기지를 짓는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2023년까지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을 64기로 늘리는 계획에 따라 20개의 미사일 격납 시설인 사일로와 20기의 GBI를 보유한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 건립을 계속할 계획이다.

FP는 “미 공군은 예산을 승인받으면 노스럽 그러먼사 제작 ‘B-21 레이더’ 신형 핵 탑재 스텔스 폭격기 개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 II 교체, 전략 폭격기 B-52에 장착되는 공중 발사 신형 핵 탑재 크루즈 미사일 개발 등에 이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 모든 무기는 현재 초기 개발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예산의 일부가 전투기와 전폭기 조종사를 위한 훈련용 항공기 제작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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