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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시발점된 대전 3.8의거 첫 정부기념행사 열려

입력 : 2019-03-08 13:38:39 수정 : 2019-03-08 13: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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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최초 학생운동인 ‘3.8민주의거’의 첫 국가기념 행사가 8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와 허태정 대전시장, 3.8의거 참여자 및 시민 등 1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렸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3·8 민주의거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실현 과정의 중심적 가교였으나, 정당한 평가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이승만 정권이 집권 연장을 위해 부정선거를 획책했으나, 우리 학생과 청년은 불의에 항거했으며 이젠 백발이 되신 그날의 영웅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허태정 대전시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이 8일 대전시청 앞에서 열린 3·8민주의거 재현행사에서 대전시민들, 학생들과 함께 민주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3·8 민주의거 기념관 건립에 대해선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59년전 처럼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 공동의 번영을 위해 나아가고있는 지금의 우리도 험난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새 길에 함께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1월 3·8 민주의거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정부 행사다.

대전 출신 방송인 서경석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김용재 3·8 민주의거 기념사업회 의장, 고등학생, 초등학생이 함께 당시 행진 동선을 따라 돌아보는 퍼포먼스와 기념공연이 어어졌다.

‘벽을 넘어서’라는 기념 공연은 부패한 권력의 거대한 장벽 속에 갇혔다가 고등학생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학교의 벽을 넘어 전국으로 퍼져 나간다는 시나리오로 꾸몄다. 이어 실제 시위에 참여했던 민주의거자를 비롯해 대전고·대전여고·둔원고·괴정고 등 4개 학교 학생이 거리행진하며 당시의 상황을 되새기는 재현행사가 펼쳐졌다.

3·8 민주의거는 자유당 정권 부패와 횡포에 저항해 일어난 대전지역 고등학생 민주화운동이다.

1960년 3월 8일 대전고 학생 1000여명이 당시 자유당의 정·부통령 선거운동에 맞서 부정부패를 규탄하고 학원 자유를 요구하며 시위를 시작한 뒤 10일까지 대전시내 전역으로 번진 사건이다. 시위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부상당하고, 2명의 교사가 체포되는 등 당시 시국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대구 2.8의거, 마산 3.15의거와 함께 한달여 뒤 터진 4․19혁명의 단초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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