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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1700일 지킨 세월호 천막, 참사 5주기 앞두고 유족이 자진철거

입력 : 2019-03-07 13:30:45 수정 : 2019-03-07 13: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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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1700여일간 자리를 지킨 '세월호 천막'이 내주 광화문광장에서 철거된다. 서울시는 이곳에 추모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열린 광장 운영 시민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세월호 추모 기억 전시공간'(기억공간) 설치안을 승인했다. 

이에 시는 광장에 현재의 절반 규모로 추모 시설물을 설치해 참사 5주년인 내달 16일 이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조만간 광화문광장 소재지인 종로구에 가설물 설치 인가를 신청하고 오는 15일을 전후해 공사에 들어간다.

새롭게 들어서는 기억공간은 현재 광장 하단에 좌우로 7개씩 늘어선 천막 중 오른쪽 천막들의 위치에 비슷한 크기로 들어 서게 된다. 또 목조로 만들어지는 기억공간 내부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각종 전시물들로 꾸며진다.

이에 따라 세월호 유족은 이르면 기억공간 공사를 위해 내주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자진 철거할 예정이다. 

세월호 유족은 합동분향소에 있는 304명의 영정을 옮기는 제례인 '이운식'을 갖고 직접 천막을 철거하기로 서울시와 최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7월14일 천막이 광장에 처음 들어선 지 약 1700일 만에 자리를 비우는 것이다.

다만 기억공간이 임시시설 취지로 운영할 서울시와 이 공간을 상설화해야 한다는 유족 간의 견해차는 아직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기억공간 운영 기간에 대해 연내 유족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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