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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청사 지어놓고 "업무공간 모자란다" 아우성

부산 중구·연제구·영도구·사상구 등 아트리움 양식 적용
공무원은 불만, 전문가는 "개방감·시인성 등 이유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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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07 09:43:34      수정 : 2019-03-07 13:49:51
지자체 청사 건립과정에서 민원인을 위해 적용한 '아트리움'(atrium) 양식이 곳곳에서 직원들 불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트리움 양식은 건물 로비에서 천장까지 뚫려있는 형태를 가리킨다.

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 16개 구·군 중에 1988년 중구를 시작으로 연제구, 영도구, 사상구 등이 이런 양식을 적용해 청사를 준공했다.

1988년 지은 부산시청사도 마찬가지.



대부분이 공모 등을 거쳐 청사 건립 계획을 확정해 오늘에 이르렀다.

청사 건립 이후 20∼30년이 지나 현재 공무원 수가 늘어난 데다 사회 변화에 따른 민원 수요도 급증하면서 업무공간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지자체 20년 차 공무원 A(48)씨는 "사무실이 좁아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복도에 나와 아트리움을 바라보면 '그냥 바라보기만 하는 저 아까운 공간이 대체 무슨 소용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최근에 청사를 준공한 지자체는 아트리움 양식에 건물 외부 전체를 유리창으로 만든 '커튼월'(curtain wall)까지 적용했다.

이 때문에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덥다'는 불만도 나온다.

공무원 B(50)씨는 "해마다 적용되는 공공기관 냉난방 온도 기준이 우리 구청 직원들에게는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공무원들 불평과는 반대로 건축학에서는 아트리움과 커튼월이 공공청사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정근주 부경대 건축공학과 교수(기획처장)는 "아트리움이나 커튼월은 우리나라 경제적 형편이 나아지면서 공공기관 청사에 서양식 근대건물 양식을 도입하면서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시민이 청사에 들어왔을 때 개방감, 관련 부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인성, 밝은 빛 확보 등을 목적으로 도입한 양식"이라며 "좋은 취지로 도입된 양식을 탓할 게 아니라 증축 등을 거쳐 업무공간을 확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부산시 전체 공무원 수는 1987년 12월 1만1천257명에서 30년 뒤인 2017년 12월에 1만8천280명으로 늘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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