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AI 비서·자율주행차 일상화 … 생활의 혁신 다가온다 [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관련이슈 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입력 : 2019-03-06 03:00:00 수정 : 2019-03-05 20:52:1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45)5G 융합서비스 준비하는 KT / 정부‥기업과 협업… 서비스 개발 / AI·블록체인 등 결합 ‘스마트시티’ 구축 / 실시간 도로·교통정보 제공 커넥티드카 / AR·VR 연계 실감형 미디어 속속 등장 / 사회·경제에 엄청난 파급 효과 / 스마트팩토리 전환 산업현장 똑똑해져 / 2030년 5G 사회적 가치 47조원 예상 / 96만개 일자리 창출 등 경제 견인할 듯 ‘A씨는 인공지능(AI) 비서의 홀로그램 모닝콜로 눈을 뜬 뒤 헬스케어 센서를 갖춘 AI 비서의 건강 체크를 받는다. 주문형 자율주행차를 타고 출근하면서 차에 구축된 실감형 스마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 업무를 시작한다. 회사에 도착해선 AI 비서 로봇으로부터 일정을 보고 받는다. 로봇은 클라우드 서버의 AI에 기반하여 이동 중에도 외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A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개인비서 로봇에게 외국어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5G(세대 이동통신) 텔레프레젠스 서비스를 통해 세계 각국의 거래처 사람들과 회의를 한다. 그런 뒤 로봇들이 운영하는 스마트 팩토리에 방문해 대표 로봇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는다. 주문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해 귀가한 뒤 AI 비서를 통해 저녁 때 만난 여자친구의 귀가를 확인하고, 내일의 주요 일정을 보고받은 뒤 잠이 든다.’

A씨의 가상 시나리오는 5G시대가 성숙 단계에 이른 미래의 모습이다. 4G(LTE)까지 무선 네트워크는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개인용 단말에 기반(B2C)해 생활의 변화가 이뤄졌다. 5G 시대에는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 등에 힘입어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AI 비서, 로봇,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의 미디어 서비스 이용이 보편화된다. 5G 혁신의 선두에 KT가 서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19’에서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라는 주제로 행한 기조 연설에서 “마침내 4년 전 드렸던 약속이 실현됐다. KT는 세계 최초로 진정한 5G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경기 화성의 KT 자율주행실험도시(K-시티)를 달리는 커넥티드카.

◆KT, 5G 기반 융합서비스 추진

KT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의 5대 영역을 중심으로 기업·정부와 협업해 5G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영역은 5G를 기반으로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융합시켜 국민의 일상을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드론, 스카이십(무인비행선) 등을 활용한 공공안전 솔루션을 비롯해 스마트스쿨, 스마트 스타디움 등도 상용화될 전망이다. 제도 정비에 맞춰 5G 기반의 원격진료(헬스케어), 스마트에너지 관련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커넥티드카 영역은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차량관제, 운전관리, 정밀측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AI가 도로 및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운행하는 자율주행은 관련 차량 개발과 제도 정비 등의 난관을 넘어야 한다. 그런 만큼 자율주행으로 가는 중간 단계인 커넥티드카가 주목을 받고 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판교에서 5G 자율주행버스를 시연했고, 서울 영동대로와 경기 화성의 자율주행 시범도시(K-시티)에서도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며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보여왔다. 지난해 말 공개한 원격 관제시스템 ‘5G 리모트 콕핏’은 5G-V2X 통신을 통해 차량과 도로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게 한다. 또 최근 상용화 기술이 개발된 차량사물통신기술(C-V2X)을 통해 차량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로 도로 상의 차량과 보행자, 인프라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K-시티에 구축된 5G 네트워크.

미디어 부분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실감형 미디어와 함께 AR, VR를 연계한 실감형 게임이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지금까지 TV와 스마트폰이 대세였지만 5G 시대에는 VR단말 등 새로운 플랫폼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 플랫폼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가 필수적이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싱크뷰(선수시점 화면·봅슬레이)와 옴니뷰(지정시점 화면·크로스컨트리),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다시점 화면·피겨스케이팅), 360도 VR 등을 경기 중계에 적용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산업, 의료 현장에서 AR의 역할도 기대된다. AR 기반의 산업 미디어는 생산성을 높이고, 의료 미디어는 원격진료 및 처치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시대에는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재난 예측·대응 서비스도 업그레이드된다.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센서를 통해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초기 대응 시간을 앞당겨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작업 또한 탄력을 받게 된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결합한 스마트팩토리는 근로자에게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고 지능형 CC(폐쇄회로)TV는 안전사고와 범죄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5G 무선통신 환경에서 동작하는 지능형 로봇은 AI와 음성·동작·얼굴 인식기술과 결합해 생활비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웰니스 케어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진다.
KT의 5G 1호 가입자인 인공지능(AI) 로봇 로타.
KT 제공

◆5G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는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가 창출하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2030년 47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1%에 달하는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제조, 헬스케어, 운송, 농업, 보안·안전, 미디어, 에너지, 유통, 금융 10개 산업에서 42조3000억원의 편익을 제공한다. 또 스마트시티, 비도시지역, 스마트홈, 스마트오피스 4개 기반환경에서 5조4000억원의 편익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시기관 IHS는 5G 관련 글로벌 경제 생산이 2035년 12조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6년 미국 전체 소비지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2035년까지 1200억달러의 생산 유발 효과와 96만3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에릭슨은 5G에 의한 ICT 사업자의 글로벌 매출은 2026년 약 1조3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