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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이나 지났는데…기재부 직위표엔 아직도 ‘김동연 부총리’

입력 : 2019-03-04 20:56:56 수정 : 2019-03-04 20: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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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기조실장 등도 바뀌어 / 11개월 넘게 업데이트 안돼 / 기재부 “아직 인사가 남아서…”
“이것만 보면 정말 기획재정부가 일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김동연 부총리가 바뀐 지가 언젠데….”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여권 관계자가 책상에 놓인 기획재정부 직위표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

기재부가 부처 내부를 포함해 국회와 언론 등에 배포하는 직위표가 2018년 4월 이후 업데이트가 되고 있지 않은 것을 두고 한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10일 김동연 전 부총리가 퇴임하고 홍남기 부총리가 취임했지만 3개월이 지난 4일 현재까지 기재부 직위표 상에는 여전히 김 전 부총리가 자리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치사하고 있다.
기재부 직위표에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꼭짓점’으로 1차관과 2차관, 차관보와 기획조정실장과 예산실장, 세제실장 등 고위 공무원과 국장과 과장까지 모두 194명의 직함과 이름, 자리 전화번호가 나와있다. 기재부 조직이 크고, 맡고 있는 업무가 방대하다 보니 기재부 내에서도 직위표를 보지 않고는 누가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국회나 정부부처, 언론 등 업무를 위해 기재부와 소통을 해야 하는 외부에서는 업데이트가 1년 가까이 되지 않으면서 불만이 나온다. 기재부 직위표는 2017년 10월 업데이트 된 이후 지난해 4월, 6개월 만에 업데이트가 됐지만 이번에는 업데이트를 11개월을 넘긴 상황이다.
1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를 본인 차량으로 운전해 떠나며 인사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홍 부총리 취임 이후 사흘 뒤에 이호승 기재부 1차관, 구윤철 2차관이 임명됐고, 1월10일 문성유 기조실장과 안일환 예산실장이 임명됐다. 1월30일에는 과장 인사를 통해 전체 109개 과장 직위 중 74%에 해당하는 81개 과장을 교체했다. 사실상 현재 직위표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사가 크게 나면서 아직 일부 인사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직위표가 한번 만들어지면 수정이 어려운 만큼 좀 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고, 조만간 새로 배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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