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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4박5일 베트남 방문 마치고 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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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02 14:28:01 수정 : 2019-03-02 14: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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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상회담 결렬 뒤 조용한 행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1, 2일 진행된 베트남 공식친선방문을 모두 마치고 2일 귀국길에 올랐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1964년 베트남을 방문한지 약 55년만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치러진 이번 친선 방문은 당초 예상과 달리 간소하게 치러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4분쯤 수행 간부들과 함께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을 나섰다. 도착 당시처럼 응우옌 득 쭝 하노이 시장(인민위원장)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차에 탑승했다. 도착 당시에는 하노이 시민 수백여명이 멜리아 호텔 주변 도로에 나와 환호했지만 떠나는 길은 다소 조용한 편이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베트남 하노이 시내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건배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하노이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4박5일의 하노이 체류 기간 동안 김 위원장의 전격적 외출은 없었다. 특히 28일 정상회담 후에는 더욱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28일 회담 뒤 숙소로 복귀한 후 전날 오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양자회담 등 공식 친선 방문 일정을 하러 나가기 전까지 약 하루 동안 숙소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 공식 만찬 외에는 호텔 내에서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식사도 일반인 접근이 제한된 고층 식당에서 따로 하거나 22층 방에서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따금씩 1층(지상층보다 한 층 높은 사실상의 2층)에 마련된 회의실에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참모진과 함께 드나든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묘를 참배하며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밤 8시57분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만찬을 마치고 복귀할 당시에는 북측 경호원들이 기자들의 접근을 막으면서도 호텔 로비에 따로 가림막을 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오전 호텔을 완전히 떠날 때는 특별히 가림막을 쳐서 김 위원장의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에워쌌다. 다만 김 위원장은 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나 만찬, 호찌민묘 참배 등 공식 일정을 수행하면서는 밝은 모습을 보였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담 내용과 관련한 취재진과의 접촉은 정상회담 당일에서 다음날로 넘어가는 시점에 심야 긴급기자회견을 연 리용호 외무상 외에 최 부상이 도맡았다. 최 부상은 전날 세계일보 등과 전격 인터뷰를 한 뒤 이날 오전 한번 더 취재진과 짧게 문답을 주고받았지만 전날에 비해 짧은 단답식 대답을 하고 자리를 떴다. 회담 실무자인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전날 밤 만찬에서 돌아와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비핵화 협상은) 두고 봐야죠”라고 짧게 답하고 자리를 옮겼다.

북측 대표단은 철저한 경계를 하면서도 한국 취재진에 예전에 비해 비교적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협상과 직접 관계가 없는 참모진은 호텔 1층 카페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전용차로 하노이를 출발, 중국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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