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치매환자 여전히 가족이 돌본다

입력 : 2019-02-26 19:59:19 수정 : 2019-02-26 19:59: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보건사회연 ‘치매노인 보고서’/ 70.2% 동거가족원의 돌봄 받아 / 국가 도움 받는 비율 48.7% 그쳐 / “지원제도 모르고 이용 불편” 이유
최근 10년간 모신 치매 아버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40대 아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치매환자의 돌봄은 여전히 가족의 몫이 큰 게 현실이다. 치매 환자의 70%가 가족이 함께 살며 돌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치매노인과 돌봄제공자를 위한 맞춤형 정책 방안 모색’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확진자(191명)의 70.2%(중복 응답)가 동거가족원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국가가 제공하는 장기요양보험·노인돌봄서비스를 받는 치매노인은 48.7%로 절반에 못 미쳤다.

인지저하자(743명)의 경우 동거가족원이 돌봄제공자인 비율이 56%였고, 비동거가족원 30%, 장기요양보험·노인돌봄서비스 15.2%였다. 개인간병인이나 가사도우미가 돌보는 비율은 치매환자, 인지저하자 모두 10% 미만이었다.

치매노인을 돌보는 가족들은 가정에서 돌보는 이유로 지원 제도를 잘 모르는 데다 시설 이용이 불편하고, 비용 부담이 큰 점 등을 지적했다. 치매가 심하지 않은 경우 주간보호센터에서 받아주지 않고, 자녀 양육과 병행하느라 시설에 직접 모시고 다닐 수 없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국가가 일부 지원을 해준다지만 턱없이 부족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개인적으로 써야 하는 돈도 많다는 불만도 나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