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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선 228, 대구선 518 시내버스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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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26 16:07:26 수정 : 2019-02-26 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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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구, '달빛동맹' 맺고 우호협력 사업 광주를 상징하는 숫자는 5·18, 대구는 2·28이다.

5·18은 1980년 5월 신군부의 계엄령에 맞서 시민들이 독재타도를 외치며 저항한 민주화운동이다. 2·28은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60년 2월 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이승만 정부와 자유당의 독재에 항거해 일어난 학생의거다.

이 두 민주화운동은 이후 한국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여는 분수령 역할을 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광주와 대구가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숫자인 '518' '228' 번호판을 부착한 시내버스를 서로 교차해서 운행하기로 했다.

광주와 대구는 달구벌과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따서 ′달빛동맹′을 맺고 두 도시간 우호협력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광주시에 '대구 2·28 민주운동'을 기념하는 228번 시내버스 노선이 탄생하는 등 광주시와 대구시의 '달빛동맹'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구에서 '518 버스'가 운행되는 상황에서 광주에서도 올 하반기 '228버스'를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대구 2·28 민주화운동을 광주에서도 되새길수 있도록 228번 시내버스를 운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28일 대구에서 열리는 '제59주년 2·28 민주운동 국가기념일 기념식'에 참석해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2·28 기념식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광주 대표단으로 각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한다.

광주시는 이 시장의 지시에 따라 '228버스' 노선 검토에 돌입했고 이르면 7월 정도 '228버스'가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228버스' 노선을 만드는 상징성을 고려, 현재 광주에서 운행중인 '518버스'와 연계할 수 있는 노선을 검토중"이라면서 "행정안내와 시민 공감대 형성, 버스정책심의위원회 등 일정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228버스'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에는 이미 518버스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2월17일 대구에서 개최된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대구 측 협력위원이 '228번 버스노선' 신설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 광주시가 이번에 답한 것이다.

대구에 '518 버스노선'이, 광주에 '228번 버스노선'가 운행되면 양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화운동 의미를 되새기고 '달빛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관련 망언 이후 권영진 대구시장의 열린 마음과 역사의식이 큰 힘이 됐다"며 "망언 이후 광주와 대구가 형제 도시임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달빛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고위관계자는 "광주와 대구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 버스', '228버스'가 교차해서 운행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큰 만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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