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365는 “이번 시즌 EPL 톱10 선수”라는 기사에서 손흥민을 6번째 선수로 꼽았다.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8위)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7위) 등 쟁쟁한 스타들보다도 높은 순위였다. 이 매체는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의 잇따른 부상 이후 벼랑 끝에 놓였던 토트넘을 손흥민이 살렸다”면서 “아시안컵을 마치고 온 손흥민은 완전히 지쳐 보였지만, 복귀 후 3경기에서 모두 후반 35분 이후에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이긴다”고 극찬했다.
손흥민. 토트넘 페이스북 |
무엇보다 이날 토트넘 골잡이 케인이 복귀한다는 점에서 손흥민에게는 천군만마간 생긴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달 중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발목을 다쳐 한 달 넘겨 결장했던 케인은 20일 팀 훈련에 복귀했다. 이에 BBC 등 현지 언론은 케인이 번리전에서 돌아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인이 복귀하면 그동안 손흥민에게 집중됐던 상대 수비들의 견제가 분산되는 효과가 생겨 손흥민이 좀더 자유롭게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골을 생산할 찬스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션 디시 번리 감독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케인이 없을 때 토트넘은 그들 스스로를 증명했다. 토트넘에는 톱 플레이어들이 있다. 이들은 케인이 없을 때 자신 스스로를 증명했다”라며 케인 뿐 아니라 손흥민을 경계해야 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여기에 토트넘은 이번 번리전을 시작으로 2주간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등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도 케인의 복귀는 손흥민에게 체력적 부담도 줄어들게 해줄 수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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