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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前 伊주재 북 대사대리 딸 작년 11월 北 돌아가”

입력 : 2019-02-21 19:05:55 수정 : 2019-02-21 23: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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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외교부 공식 확인 / 강제북송 여부 논란 확산 이탈리아 외교부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딸이 이탈리아에 남겨져 있다가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강제북송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이탈리아 언론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외교부는 성명에서 “북한이 지난해 12월 5일 통지문을 보내와 조 전 대사대리와 그의 아내가 11월 10일에 대사관을 떠났고, 그의 딸은 11월 14일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보고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북한은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조부모와 함께 있기 위해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으며 대사관 여성 직원들과 동행해 북한으로 갔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AP연합뉴스
전날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조 전 대사대리가 잠적한 지난해 11월 당시 북한이 이상동향을 파악하고 즉시 딸을 평양으로 강제송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강제북송을 우려가 이탈리아 정가와 인권단체에서 쏟아졌다. 마리아 에데라 스파도니 의원은 “북한 정보기관이 딸을 납치했다면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정보기관을 관할하는 내무부가 속히 의회에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현지 라디오에 나와 “외교부에 물어보라.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한 소녀가 고향에 있는 조부모에게 돌아가기를 원했고, 예정된 비행기를 탔고, 공항에서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의 출국 확인 시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순조롭게 통과했다면 이 사건이 내무장관과 무슨 관련이 있고, (의회에) 보고할 게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현지 언론 코리에레델라세라는 뒤늦게 딸의 귀국 사실을 알게 된 이탈리아 정부가 공항 출국장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강제북송 여부를 확인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살비니 부총리 발언은 CCTV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조 전 대사대리와 친분이 있던 안토니오 라치 전 상원의원은 조성길 부부가 장애를 가진 미성년 딸을 버려두고 사라지자 새로 부임한 대사대리가 딸을 평양으로 돌려보내는 상식적인 결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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