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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소득 '932만원 vs 123만원'… 양극화 더 심화

입력 : 2019-02-21 18:24:50 수정 : 2019-02-21 22: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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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소득분배 성적표 최악 / 저소득층 명목소득 1년 새 17.7% ↓ / 최상위 10.4% 늘어 1000만원 육박
문재인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등을 통한 소득주도성장에 역점을 기울였으나 저소득층 소득은 오히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분기 저소득층(하위 20%)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1년 전보다 18% 가까이 폭락해 120만원 선에 머물렀다. 반면 상위 20% 소득은 10% 이상 늘어 1000만원에 육박했다. 지난 1년 내내 이 같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면서 소득 양극화지수는 통계집계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위 20%인 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2인 이상 가구)은 월 평균 123만8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7% 줄었다. 이런 감소폭은 4분기 기준으로 2003년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크다.
차하위 계층인 2분위(소득하위 20∼40%) 가계 소득도 줄었다. 1년 전보다 4.8% 감소한 277만3000원에 그쳤다. 이 역시 통계집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3분위 이상부터는 월평균 소득이 증가했다. 특히 최상위 1분위 가계의 소득은 월평균 932만4000원으로 10.4%나 증가했다. 차상위 계층인 4분위(상위 20∼40%)도 같은 기간 4.8% 늘어 2012년 4분기(5.1%)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최상위와 최하위 소득 격차가 벌어지면서 소득분배 상황은 역대 기록 중 가장 좋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 균등화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47로, 1년 전보다 0.86 상승했다. 5분위 배율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평등하다는 걸 뜻한다.
1·2분위 소득 하락에도 5분위 소득 급증으로 전체 가계 소득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4분기 전체 가구의 명목소득(2인 이상)은 월평균 460만6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세종=안용성·박영준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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