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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재 풀고 싶지만 北이 무언가 해야”

입력 : 2019-02-21 18:31:22 수정 : 2019-02-21 21: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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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 만남 아닐 것” / 김정은과 후속 정상회담 개최 언급 / 볼턴, 주말 방한… 靑서 정의용 면담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를 하면 대북 제재를 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오는 27,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후속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재가 전부 유지되고 있고 나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려면 상대국이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그동안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입장을 고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도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고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고, 싱가포르에서의 첫 번째 여정도 극도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틀간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고, 우리가 많은 것을 성취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매우 좋은 회담으로 시작했고, 이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나는 이번이 혹시 마지막 회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면서 “왜냐하면 나는 그럴 것이라고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무언가 잘 풀리는 걸 봐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를 꺼린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그들이 무언가를 하기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후속 북·미 정상회담 언급에 대해 “현재 진행되는 회담 내용·단계 등을 봤을 때 상황을 자연스레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일부러 기대치를 낮추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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