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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 + 새로운 '세대'…갤럭시 혁신 'reboot'

입력 : 2019-02-21 21:18:50 수정 : 2019-02-21 21: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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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발앞서 美서 첫 공개/두께·크기·내구성 등 기술력 과시/4월 美서 4G용 갤럭시 폴드 출시/
화웨이·샤오미 “MWC서 공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과 새로운 ‘세대’의 5G폰을 앞세운 혁신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내놓으며 치고 나갔다. 중국 업체들도 조만간 폴더블폰 등을 내놓으며 정면대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과 성능, 소비자 선호 등이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삼성과 애플, 화웨이가 각축 중인 스마트폰 시장은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재편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19’를 통해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과시했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겉면 디스플레이가 4.6인치이며 펼쳤을 때는 7.3인치이다. 접었을 때는 컴팩트한 일반 스마트폰으로, 폈을 때는 태블릿처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급성장한 화웨이와 샤오미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와 다른 점은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 폴딩’ 방식일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것이다. 아웃폴딩 방식은 기기가 접히는 것을 구현할 때 인폴딩 방식보다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도 같은 날 폴더블폰을 시제품 형태로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이 제품은 양쪽 끝을 잡고 바깥쪽으로 접는 ‘더블 폴딩’ 방식이다. 샤오미는 자사 폴더블폰이 ‘최초의 더블 폴딩’ 방식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중국 업체 ‘로욜’은 지난해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라며 ‘플렉스 파이’ 제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접히지 않고 구부러지는 수준이었고, 반으로 접으면 두께가 15㎜를 넘는 데다 무게도 320g이나 돼 휴대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 두께는 기존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이어서 접어도 얇은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새로 개발된 힌지 기술을 적용해 책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접었다가 펼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갤럭시 언팩 2019’에서도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 측 관계자는 “최종 출시일까지 더 얇게, 더 가볍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의 배터리 용량이 애초 6000 mAh로 알려졌으나 실제로 이날 공개된 제품은 4300mAh에 그쳤다는 것도 이 같은 고민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용량이 클수록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작으면 사용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내구성도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수십만번 접었다 펴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시장에서 사용자들에 의해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라 섣불리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웃 폴딩 방식을 선택한 중국 업체들도 제품 바깥면에 노출되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이 고민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월26일 미국에 4G용 갤럭시 폴드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1980달러(약 222만원)부터다. 폴더블폰이 아니라 4인치 스마트폰과 7인치 태블릿을 구매하는 비용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접힌다는 것만으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끌어낼 수 있느냐가 문제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유럽에 4G용 폴더블폰을 내놓고, 5월 중순에는 한국에 세계 최초로 5G용 폴더블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화웨이는 5G를 지원하는 폴더블폰을 오는 6월까지는 내놓을 계획이다. 샤오미 폴더블폰의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뿐만 아니라 앱 개발자들이 폴더블폰을 지원하는 다양한 앱을 얼마나 빨리 개발해 내놓느냐도 초기 시장 정착에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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