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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평화가 길' 간디 가르침 한국인 가슴에 영원할 것"

입력 : 2019-02-21 17:30:23 수정 : 2019-02-21 17: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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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와 간디 흉상 제막식 참석…"아시아 평화·번영 기원"
靑 "한국·인도, 독립운동 역사적 경험 공유"…반기문 전 총장도 참석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21일 오후 4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이며,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첫 공동 일정이다.

앞서 인도 정부는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세대에 가로 127㎝·세로 66㎝·높이 106㎝ 크기의 간디 흉상을 기증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위대한 영혼 간디 탄생 150주년을 축하하며 한자리에 모였다"며 "귀한 선물을 전해 주신 모디 총리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여름 국빈으로 인도를 방문했을 때 간디 기념관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모디 총리님과 함께 간디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의 삶과 철학에 더 큰 경외감을 가지게 됐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간디의 위대함은 어떤 폭력·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진리 편에서 평화의 길을 걸었다는 데 있다"며 "국민 스스로 당당하게 일어날 때 어떤 억압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간디의 신념은 인도 국민을 하나로 모았고 마침내 독립과 자유를 쟁취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국에도 뜻깊은 해로, 국민의 힘으로 독립을 외친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최근에는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변화를 원한다면 네가 그 변화가 되어라',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간디의 가르침이 더 깊이 와 닿는다"며 "오늘 흉상 제막을 통해 간디의 정신은 한국인의 가슴에도 영원히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간디의 위대한 정신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번영으로 실현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에서 "인도의 독립과 세계 평화에 공헌한 간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제막식"이라며 "간디의 비폭력 정신을 되새기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에 함께 기여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이자, 인도 정부가 지난해 구성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행사에는 또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허동수 GS 칼텍스 회장 등도 참석했다.

연세대는 간디 흉상을 우선 신촌캠퍼스에서 흉상 제막식을 개최한 후, 흉상을 송도캠퍼스로 이전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한국과 인도는 식민지배와 독립운동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제막식은 간디의 숭고한 정신과 희생을 기리고, 올해 간디 탄생 150주년과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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