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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 거북선’ 다시 뜰 수 있을까

입력 : 2019-02-21 20:47:41 수정 : 2019-02-21 20: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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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35억 적자… 운항 중단/ 전남개발公, 해남군에 양여 제안/ 郡, 안전점검 후 하반기 운영 구상/“年 4억 경비, 재정에 부담” 우려도
전남개발공사가 누적적자로 운항을 중단한 368t급 관광유람선 울돌목 거북선.
전남도 제공
누적적자로 운항을 중단한 전남개발공사의 울돌목 거북선을 전남 해남군이 넘겨받아 운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연간 4억원에 달하는 운영비 때문에 수십억 원의 적자가 쌓인 사업을 기초자치단체가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21일 전남개발공사와 해남군에 따르면 개발공사 소유인 368t급 관광유람선 울돌목 거북선을 해남군에 무상으로 양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울돌목 거북선은 해남 우수영 인근 관광객 유인을 위해 2008년 46억원이 투입돼 길이 49m, 폭 10m로 탑승 인원 173명 규모로 건조됐다. 해남 우수영∼진도, 녹진항∼울돌목∼벽파진항 구간을 운항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이용객이 2200여명에 그치고 탑승객 감소로 지난 10년간 누적적자가 35억원에 달해 결국 2017년 9월 운항을 중단했다.

거북선 활용방안을 강구하던 전남개발공사는 최근 해남군에 거북선을 무상으로 넘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해남군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운항 재개의 길이 열렸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오는 26일 이사회에서 거북선 무상양여를 논의한다”며 “그대로 방치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활용하는 것이 낫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해남군은 안전진단과 리모델링 등 후속 작업만 마무리하면 하반기에라도 운항을 재개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수억 원에 달하는 연간 운영비 조달 방안은 고민거리다. 사전 협의를 하긴 했지만 군의회도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 해남군 의원은 “공짜라고 무턱대고 덥석 물었다가 해남군의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며 “조그만 군 단위 지자체가 매년 4억원을 쏟아부으려면 확실한 수익 구조를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남군은 운항 비용 축소와 운항 코스 변경 등을 통해 운영비 최소화 방안을 찾고 있다.

무안·해남=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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