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의 부인과 딸은 근처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상대로 구호 조치를 하던 1~2분 사이 A 씨가 사라졌다며 곧바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관악경찰서는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A 씨가 경기 안양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것을 확인해 안양경찰서에 공조요청을 했고 안양경찰서는 A 씨가 안양과 광명을 잇는 충훈대교에 진입한 사실을 파악, 지난 19일 오후 5시께 광명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광명경찰서는 A 씨가 실종된 지 이틀이 지나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하고 실종 업무를 담당하는 여성청소년과 직원 11명에 파출소 직원 6명까지 모두 17명을 동원해 충훈대교 인근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수색 3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 44분께 충훈대교 아래 서해안고속도로 주변 수풀에 쓰러져 있던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발견된 곳에서 4∼5m 떨어진 밭을 지나다가 경사면에서 미끄러져 수풀에 굴러떨어진 듯 머리 쪽에 찰과상을 입고 탈진·탈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눈이 내려 A 씨의 옷이 젖은 상태여서 발견이 하루만 늦었어도 위험할 뻔했는데 무사히 찾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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