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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아내 "둘은 연애 했다" vs 김지은 측 “퇴행적인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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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21 14:49:51 수정 : 2019-02-21 16: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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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아내 민주원씨가 안 전 지사와 김지은씨의 관계가 불륜이었다고 주장하는 근거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여기에는 김씨가 슬립(여성용 속옷) 차림으로 안 전 지사의 객실로 들어왔다는 주장과 함께 수행 업무 대신 다른 일을 배정받자 슬퍼서 눈물을 흘렸다는 지인들과의 대화 등이 포함됐다.

김씨 측은 민씨의 글에 대해 “안 전 지사의 ‘판타지’를 피고인 배우자가 확신하고 있는 것”이라며 “퇴행적인 2차 가해를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원 페이스북 캡처
민씨는 20일 페이스북에 “안희정씨와 김지은씨에게 뭉개져 버린 여성이자 아내로서의 제 인격이 항소심에서 다시 짓밟혔다”며 “김지은씨의 거짓말이 법정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것을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글을 시작했다.

민씨는 김씨가 세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안 전 지사와 김씨가 나눈 텔레그램 문자를 공개하며 둘은 연애 중이라고 주장했다.

민씨에 따르면 스위스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 안 전 지사가 ‘...’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씨가 ‘넹’하고 답장한 뒤 담배를 핑계로 슬립만 입고 맨발로 안 전 지사의 객실로 찾아왔다.

또 스위스 출장을 마친 뒤 김씨는 지인에게 “스위스 다녀오고선 그나마 (안 지사가) 덜 피곤해하는 것 같다”며 “(안 지사에게)릴렉스와 생각할 시간을 많이 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민씨는 “김지은씨를 처음 본 날부터 안희정씨를 무척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좋아하는 남자의 마누라에 대한 질투가 과하다고 생각해 안희정씨에게도 조심하라고 조언했다”며 “비서실장님이 곧 보직변경이 있을 거라는 말을 해 안심이 됐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우연히 만난 비서실장님으로부터 김지은씨가 정무직으로 가는 것 때문에 도청 사무실에서도 울고, 밥 먹다 울고, 술 마시다 울고 해서 다독여주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무 장소에서나 누가 있든지 말든지 운다고 해서 기가 막혔다”고 털어놨다.

민씨는 김씨와 안 전 지사가 나눴던 메신저 대화도 함께 공개했다. 김씨가 보직변경 후 안 전 지사에게 “지사님 보면 힘 나고 웃었는데 지금은 눈물이 난다”며 “금방 다시 웃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민씨는 “두 사람은 연애를 한 것”이라며 “치욕스런 상황에서 지켜야 할 자식들이 있기 때문에 손가락에 멍이 들도록 손을 움켜잡고 법정증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씨 측은 “명백한 2차 피해”라고 반박했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사적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건 사생활 침해”라며 “전체 대화 맥락을 빼고 일부만 발췌해 유리하게 재구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역시 페이스북 등을 통해 “민씨가 공개한 메시지들은 피고인 측에서 1심 때 불균형하게 재판부에 제공한 것”이라며 “1년 간 형사소송원칙에 따라 진행됐던 소송과정을 글로 다시 시작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피해자 측은 모든 진술과 재판과정을 비공개로 했지만 사건 이후 일거수일투족이 회자됐다”며 “이는 용기를 낸 여성을 향해 공격하는 행위로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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