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탄력받나…유은혜 “중요한 파트너”

입력 : 2019-02-21 06:00:00 수정 : 2019-02-20 21:40:2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6년 만에 교육부장관 방문 눈길 / 전교조 “법외노조 해결 신호탄 되길” / 교육당국·전교조 최근 ‘원만’ / 교육부·교총 정책간담회 정례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교조 법적 지위가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찾아주신 부총리께 감사드린다.”(권정오 전교조 위원장)

20일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사무실을 찾은 유 부총리는 권 위원장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했다. 2013년 박근혜정부 때 전교조가 ‘법외노조’ 통보를 받은 이후 교육부 장관이 전교조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교육당국과 전교조 사이 잇단 ‘훈풍 기류’가 흐르면서 일각에서는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날 양대 교원단체를 방문해 면담을 진행했다. 특히 전교조 방문이 눈길을 끌었다. 권 위원장은 유 부총리에게 “오늘 방문이 7년째 지속하는 법외노조 문제를 해결하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며 법외노조 취소 외에도 △해직교사 복직 △1989년 전교조 결성 시 해직교사 피해 원상회복 △교육계 친일잔재 청산운동 △교육권 보호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을 제안했다. 유 부총리는 “오늘 방문이 미래 교육을 위한 (교육부와 전교조의) 협력적 관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왼쪽)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사무실을 방문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유 부총리 취임 이후 교육당국은 전교조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전교조 전임자 휴직신청에 대해 “법외노조는 불가”라며 즉각 거부했지만 올해 휴직을 신청한 60여명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이미 서울시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은 교육감 직권으로 휴직을 허용했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는 지난달 국가교육위원회 설립을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에 법외노조인 전교조를 참여시켜 정부가 전교조를 ‘정책 파트너’로 인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을 찾아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과도 면담했다. 교육부와 교총은 최소 연 2회 이상 정책간담회를 정례화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