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엿한 성인이 돼 ‘천재’에서 ‘스키 여왕’으로 진화한 시프린의 기록 행진은 끊이지 않는다. 이제는 최연소 기록이 아닌 역대 최대 기록을 여러 개 갈아치울 기세다. 시프린은 2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18~2019 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평행 회전 결승에서 크리스티나 가이거(독일)를 0.27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시프린은 올 시즌에만 14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1988~1989시즌 브레니 슈나이더(스위스)가 남긴 역대 한 시즌 최다승과 타이기록이다. 시프린은 이번 시즌 회전에서 6승, 대회전·슈퍼대회전에서 각각 3승, 평행 회전에서 2승을 거뒀다. 놀라운 것은 이번 시즌 아직 10번이나 더 월드컵 레이스가 남아있다는 것. 지금 추세라면 이변이 없는 한 시프린이 한 시즌 최다 월드컵 우승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프린은 이 대회 직전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폐렴 증세에 시달리면서도 회전 종목 금메달로 사상 최초 단일 종목 4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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