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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은 대통령에게, 사과는 한국당에?"…김준교 청년 최고의원 후보 발언 논란

입력 : 2019-02-20 18:14:08 수정 : 2019-02-20 18: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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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 딴 게 무슨 대통령이냐"라고 막말을 한 뒤 "문재인은 현직 대통령이 아니다"라고까지 발언한 김준교(사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가 결국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사과의 방향이 의뭉스러웠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은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며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라고 말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많은 누리꾼은 김 후보에게 이 발언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의 고집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

김 후보는 20일도 페이스북에서 "드루킹과 김경수 일당은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통째로 조작했다"며 "19대 대선은 원천 무효이고 문재인 역시 대통령이 아니므로 제가 현직 대통령에게 막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이렇게 사과 의지가 없음을 강력히 내보이는 듯했으나 이 글을 게시한 지 1시간 후 상황이 뒤바뀌었다. 김 후보가 페이스북에 공식 사과문을 올린 것. 

그러나 김 후보의 사과문 어디에도 그가 비난했던 '문 대통령'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 후보는 "대구 합동 연설회에서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좀더 자중하고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언행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이완구 전 총리와 홍문종 의원을 직접 언급하며 "당의 어르신과 선배님들께 무례하게 느껴지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당과 대선배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저 혼자 하는 전당대회가 아닌데, 이렇게 물의를 일으켜 다른 후보님들께 깊은 사죄 말씀 올린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이날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후보의 학창 시절을 언급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후보가 학창 시절) 강경 보수 성향이긴 했지만 지금 나오는 것처럼 막말식의 언급은 거의 없는 성격이었다"며 "정치라는 게 그렇게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조급함이 좀 생기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후보의 서울과학고 4년 후배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김준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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