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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거펠트 반려묘 슈페트, 2200억원 유산상속 가능할까?

입력 : 2019-02-20 16:52:28 수정 : 2019-02-20 16: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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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사진 위)와 그의 애묘 슈페트(〃아래)

'패션계의 황제’로 일컬어진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럭셔리 브랜드 샤넬과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칼 라거펠트가 타계하면서  그가 남긴 1억5000만 파운드(약 22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유산의 행방에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의 반려묘이자 패션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로 활동하며 자체적으로 38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진 슈페트(Choupette)가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아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고양이로 이름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각)  NDTV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췌장암으로 85세에 별세한 칼 라거펠트는 생전에 반려묘 슈페트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유명했다.
 
그는 슈페트를 2011년 친분이 두터운 프랑스 출신 모델 밥티스트 지아비코니에게서 ‘납치하듯’ 데려왔다.
 
칼 라거펠트는 슈페트에 대해 초상화를 직접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고 전용기에 태우고 함께 다녔다. 또 슈페트에게 경호원 1명과 2명의 보모를 붙여줬다.

8살의 나이로 새하얀 털에 파란 눈을 가진 암고양이 슈페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choupettesdiary) 계정에서 17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 고양이다.

슈페트는 보그지 등 세계 유명 패션 잡지에 종종 출연했다. 또 프랑스의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 광고와 독일 자동차 오펠의 화보에도 출연한 바 있다.
 
슈페트는 이 같은 광고·화보집 등의 활약으로  막대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벌어들인 자산만 250만 파운드(약 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칼 라커펠트는 파리의 유명 요리사에게 의뢰해 슈페트에게 킹크랩과 훈제 연어, 철갑상어 알 등이 호화로운 전용 사료를 제공했다. 식사할 때 칼 라커펠트는 슈페트를 사람처럼 테이블에 앉혔다.

미식 고양이로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슈페트는 고양이 사료 광고 모델은 거절했는데 "보통 사료를 먹기에 슈페트의 입맛이 너무 세련됐다"는 이유에서였다.

칼 라거펠트는 수년간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는 슈페트를 나의 가족으로 여긴다" "슈페트는 세계의 중심이다" "슈페트가 사람이었다면 그와 결혼했을 것" 등의 발언을 하며 슈페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샤넬 패션쇼 런웨이에 함께 오른 칼 라거펠트(사진 왼쪽)와 그의 대자 허드슨 크로닉(〃오른쪽).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칼 라거벨트의 유산상속에 있어서 슈페트의 가장 큰 경쟁자는 그의 대자(代子)로 알려진 허드슨 크로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드슨 크로닉은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크로닉의 친자로 3살부터 샤넬 패션쇼 런웨이에 등장하며  '샤넬의 최연소 뮤즈'  '샤넬의 왕자님'이란 호칭을 얻었다. 현재는 10살이다.

한편 현행 프랑스법에 따르면 칼 라거펠트의 슈페트에 대한 유산 상속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슈페트가 주인의 생전 생활 수준을 유지 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슈페트 인스타그램·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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