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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회담 D-7…北, 김정은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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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20 17:20:55 수정 : 2019-02-20 18: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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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은 20일 오전까지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역사적 전환기임을 강조하며 주민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북한 관영매체에서는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이 만난다는 것은 물론 이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찾아볼 수 없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6일부터 8일까지 평양에서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를 만난 데 이어 조만간 하노이에서 또다시 회동한다는 사실 역시 함구하고 있다.

북한 매체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언급된 것은 1월 24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미 결과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마지막이다.

다만 북한 주민들이 보는 대내 매체들은 북한이 변환기에 서있다고 환기하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부각하고 있다. 전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국이 중대한 역사적 전환기에 서 있다”며 “국가제일주의를 신념으로 간직하고 하나의 제품, 하나의 창조물도 위대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위상을 만방에 떨치고 빛내는 자랑이 되고 긍지가 되게 하자”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또 노동신문은 6~8일 열린 평양 실무협상 닷새 뒤(13일) 재일동포 명의로 실은 논평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전차를 묶은 매듭을 칼로 내리쳐 끊었다는 ‘고르디우스 매듭’ 일화에 빗대 “상상을 초월하는 중대 결단”이라고 칭송했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이 신문에 의해 상세히 설명된 건 처음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선전하며 주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의 한 간부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요즘 2차 조미수뇌회담이 다가오면서 주민들속에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1차 조미(북미)수뇌회담 이후 당국에서 강연회 등을 통해 김정은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1차 조미수뇌회담과 북남회담이 잇달아 진행된 이후 당국이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의 위대성 교양자료’라는 걸 배포했는데 이 자료에 노벨평화상에 대한 선전이 담겨있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주민들이 노벨평화상을 주목하는 이유는 강연자료에서 수상 대상으로 김정은을 지목했기 때문”이라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노벨상에 대해 처음 들어보지만 일부 엘리트층에서는 노벨평화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당국이 배포한 강연자료에서 서방의 언론과 일본의 인터넷 홈페이지까지 들먹이며 ‘세계가 김정은을 노벨평화상 수상대상자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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