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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놓고 난타전 벌인 한국당 당권 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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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20 07:00:00 수정 : 2019-02-19 20: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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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은 19일 TV조선이 생중계한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당성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고 답했지만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의원은 ‘탄핵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TV조선이 주최한 자유한국당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황교안·오세훈 당 대표 후보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는 OX 질문에 대해 황 전 총리와 김 의원은 ‘X’를 답했다. 오 전 시장만 ‘O’ 팻말을 들었다.

‘X’ 팻말을 든 황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지 않았다”며 “그런 상황에 탄핵이 타당한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법원에서 사법절차가 진행되는 중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었다”며 “객관적 진실이 명확하지 않은데, 정치적 책임을 묻는다고 쉽게 탄핵을 결정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진태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같은 입장의 김 의원은 “자신의 당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대통령 자신의 손으로 끌어내리고 또 거기서 당 대표 하겠다고 말을 할 수 있는가”라며 “탄핵을 인정한다는 것은 스스로 국정농단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했다. 그는 “부당한 탄핵에 맞서 싸우는 것에서부터 제1야당의 제대로 된 자세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당 대표 후보자가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혼자 ‘O’ 팻말을 든 오 후보는 “이미 헌법재판소 판결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이유가 밝혀졌다”며 “본인(박 전 대통령)이 직접 금전을 취득하지는 않았지만, 최순실이 2개 스포츠 재단을 통해 개인적 이득을 취한 것을 (국민이)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한국당이 견지해야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주도권 토론에서 황 전 총리와 김 의원에게 “대한민국 보수층은 박 전 대통령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을 부인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통합진보당이 해산됐을 때 헌재 재판관들이 동의했다는 것과는 모순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황 후보는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탄핵 대통령에 대한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며 ”제1야당 대표가 과거 행보를 가지고 퇴행적인 논란에 휩싸이면 어떻게 미래 정당을 만들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이에 황 전 총리는 "탄핵에 대한 제 의견을 물어본다면 헌재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안타깝고, 그런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잘 보좌하지 못한 점도 안타깝다” 답했다. 
황교안 당 대표 후보자가 토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은 오 전 시장에게 “박 전 대통령은 오 후보를 서울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커터 칼까지 맞아가며 도와줬는데, ‘탄핵은 불가피하다’고 말하는 것은 신의가 너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정치는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지 특정 보스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잘라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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