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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美, 화웨이 무너뜨릴 방법 없다…영국에 더 큰 투자"

입력 : 2019-02-19 20:46:40 수정 : 2019-02-19 21: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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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창업자, BBC와 인터뷰 / “美, 우릴 불신하면 英으로 투자”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爲)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리를 무너뜨릴 방법은 없다”며 자신감을 과시했다. 전날 영국 정보기관이 “화웨이 통신장비의 안보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반(反)화웨이 동맹’ 움직임에 쐐기를 박기 위한 행동으로 분석된다.

런 CEO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세계는 우리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서쪽의 빛이 꺼져도 동쪽은 여전히 빛난다. 북쪽에 어둠이 와도 남쪽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미국은 전 세계를 대표하지 않는다. 미국은 오직 세계의 일부만 대표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CEO. AP연합뉴스
그는 특히 “우리는 여전히 영국을 믿는다”며 “미국이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에서 영국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영국에 더 큰 규모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딸인 멍완저우(孟?舟) 화웨이 부회장에 대한 미국의 기소에 대해선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위”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제재하기를 좋아한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미국은 이런 전투적인 방법을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미국의 반(反)화웨이 전선 이탈 움직임도 감지된다. 미국과 기밀을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구성원이기도 한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화웨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며 국익에 초점을 두고 독립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보기관도 화웨이 제품 사용에 따른 리스크를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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