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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앞세워 발빠른 상용화 행보 … 고품질 5G 선보인다 [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입력 : 2019-02-20 09:35:40 수정 : 2019-02-20 09: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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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수식어 달고 앞서가다/ 세계 첫 5G 시연·국내 첫 장비사 선정/ 철벽 보안기술 ‘양자암호통신’도 완비/
‘노른자’ 주파수까지… 최고 서비스 예고/ 상용화 이후 생태계 조성 박차
5G(세대)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달려온 SK텔레콤이 고지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무대에서 박정호 사장은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공표한다. 상용화 이후 5G 생태계 조성 및 보안 강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선 행보, 안정적인 고품질에 기반한 상용화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글로벌 5G 표준 기술을 시연했고, 네트워크 구축 준비, 장비사 선정, 퍼스트콜 등에 이르기까지 상용화를 위한 필수 단계마다 글로벌 통신사들에 앞서왔다. 2017년 12월에는 ‘5G-LTE 복합(NSA·Non-Stand alone)’ 규격에 기반한 5G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고, 지난해 6월에는 SA 규격에 대한 시연도 국내 최초로 해냈다. 5G 표준 기술에 SK텔레콤의 기술이 다수 반영된 부분이 앞선 발걸음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국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먼저 5G 장비 제조사를 선정하면서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3사를 5G 협력사로 선정한 뒤 장비별 연동 시험 등을 통해 상용화 수순을 밟아나갔다. 이는 10월 삼성전자의 5G 상용장비를 통한 퍼스트콜로 이어졌다. 퍼스트콜은 상용 서비스와 동일 환경에서 데이터가 정상 송수신되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상용화가 임박했음을 뜻한다.
SK텔레콤이 선보이는 5G의 또 다른 강점은 ‘노른자위’ 주파수에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주파수 경매에서 3.5㎓ 대역 100㎒ 폭과 28㎓ 대역 800㎒를 할당받았다. 주파수는 위치에 따라 A대역(3.6~3.7㎓·왼쪽)과 B대역(3.5~3.60㎓·가운데), C대역(3.42~3.50㎓·오른쪽)으로 나뉘는데 이 중 위성주파수에 인접한 C대역은 공공주파수와 떨어져 있어 간섭으로 인한 영향이 없다. 또 C대역의 오른쪽에 위치한 위성주파수가 5G 주파수로 용도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5G 서비스 확대에 따른 주파수 확장에서도 유리하다.

5G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망 보안’과 ‘안정성’을 모두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향후 5G 네트워크를 통해 자율주행과 바이오·생체 정보 등이 오가는 만큼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달하면서도 내외부 해킹 우려도 최소화해야 한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지구촌에 중국 화웨이에 대한 불신 이슈가 확산하는 것도 보안 논란에서 비롯됐다.

SK텔레콤은 현존 최고의 보안 기술로 꼽히는 ‘양자암호통신’ 연구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수학적 복잡성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암호체계는 고성능 컴퓨터를 통해 풀 수 있다. 반면 양자암호는 도청·해킹 시도가 발생할 경우 송·수신자가 알 수 있고, 침입자도 정보를 제대로 얻을 수 없다.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양자암호통신 연구에 돌입해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세계 1위의 양자암호기업인 스위스의 IDQ사를 인수해 원천 기술 확보의 기틀도 닦았다.

안정성 제고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 ‘탱고(TANGO)’가 적용된다. 탱고는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AI가 네트워크의 이상 유무를 사전에 예측하고 문제점을 미리 해결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2007년 세계 3위의 통신사인 인도 바르티에 TANGO 솔루션을 1000억원 규모로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상용화 이후의 마케팅과 사업모델 마련 박차

SK텔레콤은 5G와 관련한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5G 네트워크를 준비하는 동시에 상용화 이후 5G 서비스, 생태계 확장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SK텔레콤은 2014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5G를 연구할 수 있도록 경기 성남의 분당 사옥 내부에 ‘5G 혁신센터’를 조성했다. 2017년에는 페이스북과 함께 5G 분야의 유력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TEAC 서울’을 개소했고, 지난해 3월에는 5G를 연구하는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오픈 콜라보 하우스’를 개관했다.

여기에 5G 생태계에 대한 국내 장비사들의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5G 기지국과 중계기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 및 성과는 웹사이트 ‘T 디벨로퍼스(Developers)’ 등을 통해 공개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5G의 브랜드인 ‘5GX’를 홈페이지와 유튜브, TV광고 등을 통해 공개하며 마케팅도 꾸준히 이어왔다. 5GX는 5G에 ‘새로운 경험(eXperience)’, ‘한계 없는 확장(eXpand)’, ‘특별함(eXtraordinary)’ 등의 가치를 담은 X를 더한 결과물이다. 차세대 네트워크인 5G가 산업·경제·일상 모든 영역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생활 혁신을 이끈다는 의미를 담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고객들이 5G에 대해 쉽게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5G를 소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5G를 통한 생활과 산업 전반의 변화상과 서비스, 기술 등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한편 가상현실(VR) 기술과 연결한 ‘5GX VR’, 공장 자동화와 연결한 ‘5GX 팩토리’ 등 브랜드 활용도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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