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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은 정월대보름…조상들 오곡밥·부럼 먹은 이유는?

입력 : 2019-02-19 14:39:40 수정 : 2019-02-19 14: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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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이날의 유래와 오곡밥, 부럼 등 절식(節食)에 누리꾼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나물, 약밥, 부럼, 귀밝이술, 오곡밥

19일은 음력 새해의 첫 보름달인 정월 대보름(음력 1월15일)이다. 이에 우리나라 고유의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歲時風俗)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월 대보름은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하는 음력에서 한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설 명절 후 처음 맞는 보름날로 상원(上元) 또는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한다. 오기일은 풀어보면 까마귀를 공경하는 날이다. 신라 소지왕이 까마귀의 덕으로 죽을 위기를 넘기자 그 은공을 기리기 위해 정월 대보름 찰밥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대보름에는 장수와 풍년, 행운을 부르는 음식들을 먹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오곡밥과 귀밝이술, 약밥, 나물, 부럼 등이 있다. 

줄다리기인 고싸움, 돌팔매질인 석전(石戰) 등 과 같은 행사와 다양한 놀이를 했다. 

정월 대보름날 밤 달이 떠오를 때 나뭇더미를 쌓은 '달집에 불을 놓아 복을 기원하는 풍속인 달집 태우기, 들판에 불을 놓아 해충의 피해를 방지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놀이인 쥐불놀이도 대표적인 세시풍속이다. 부녀자만의 집단적 놀이 놋다리밟기, 남녀노소 모두 집 근처 다리를 밟고 건넘으로써 한해의 액을 막고 복을 불러들인다는 다리밟기도 있다.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에는 한해의 계획을 세웠는데, 이 과정에서 운수를 점치기도 했다.

우리 조상들은 정월 대보름에 오곡밥과 부럼, 나물, 귀밝이술, 약밥 등을 먹었다.
 
오곡밥은 수수와 차조, 팥, 찹쌀, 검은콩 등 5가지 곡식으로 짓는다. 잣이나 대추 같은 귀한 재료를 구하기가 어려웠던 서민들이 오곡밥을 대신 지어 먹으며 한해의 액운을 막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월 대보름에 오곡밥을 먹으면서 1년간의 풍요와 안녕, 건강을 기원했다. 

오곡밥과 함께 9가지 나물을 먹는다. 호박고지(애호박을 얇게 잘라 말린 것), 박고지, 말린 가지, 무시래기, 고사리, 고비, 도라지, 취나물, 고구마순을 먹는다.
 
부럼은 보통 대보름 아침에 호두와 은행, 밤, 잣 등의 견과류를 껍질째 먹는 것이다. '부스럼 깬다'라고도 하며 부럼을 먹으면 1년간 이가 단단해진다는 속설이 있다.
 
귀밝이술은 대보름 아침에 먹는데, 이명주라고도 한다. 부럼과 함께 차가운 청주로 마신다.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1년간 좋은 소식을 듣는다는 설이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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