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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판 식품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흔적 발견

입력 : 2019-02-18 16:34:39 수정 : 2019-02-18 16: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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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한 일부 중국 농민들, 몰래 감염된 돼지고기 판매"
중국 곳곳에서 판매된 냉동만두, 미트볼 등의 식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돼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식품 안전 당국은 중국의 식품 제조업체 싼취안(三全)의 냉동만두 3개 제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흔적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지난달 중순 만들어져 유통된 것으로, 싼취안은 부랴부랴 문제가 있는 제품의 수거에 나섰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유통된 제품은 수거가 가능하지만, 오프라인 상점이나 슈퍼마켓 등을 통해 베이징, 시안(西安), 선전(深천<土+川>), 쿤밍(昆明) 등 중국 전역으로 유통된 제품은 수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주로 감염된 돼지나 그 돼지의 고기, 분비물 등을 통해 직접 전파되며, 음수통·사료통 등을 통해 간접 전파되기도 한다.

지난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이후 급속히 확산해 중국 20여개 성으로 번졌다.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100%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도 없다.

후난성은 물론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의 식품 안전 당국도 여러 식품회사가 만든 돼지고기 제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중국 서남부 쓰촨(四川)성의 안징식품도 자사가 만든 미트볼 제품에서 이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이처럼 중국 곳곳의 식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된 것은 중국 당국의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고기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농민 자오롄빈은 "정부 단속에도 불구하고 부도덕한 일부 농민들은 감염된 돼지고기를 판매하고 있다"며 "이들은 의도적으로 큰 도로나 검역소를 피해 움직이고 있어 이들을 잡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SCMP는 "지난해 8월 이후 100만 마리 이상의 돼지를 살처분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며 "감염된 돼지고기 제품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돼지 사료로 쓸 경우 전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 우려가 더욱 크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후 중국 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돼지 사료로 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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