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퀸스 이스트강 주변 롱아일랜드시티의 14일(현지시간) 모습. AP연합뉴스 |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제2 본사 입지로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와 버지니아 북부 알링턴 인근 내셔널랜딩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시애틀 본사에 이어 미 정치, 경제 수도인 워싱턴과 뉴욕 주변을 새로운 터전으로 확보한 것이다. 아마존은 이들 제2 본사에 50억달러(약 5조6400억원)를 투자하고, 선택된 두 지역에서 각각 2만5000명씩 약 5만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뉴욕의 일부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가 과도하다는 반대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뉴욕 당국이 약속한 총 30억달러(약 3조3700억원)의 인센티브가 흐지부지될 조짐을 보이자, 아마존은 지난 14일 뉴욕 제2 본사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AP연합뉴스 |
더블라지오 시장의 이번 발언은 인센티브 공방과 맞물린 ‘아마존 유치 무산’의 책임론에 거리를 두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동시에 아마존에 비판적인 일부 민주당 진영 인사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면서 자신의 진보 색채를 부각하겠다는 취지로도 보인다. 민주당 소속의 더블라지오 시장은 2020년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나는 진보주의자”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대선 출마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