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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평창 동계 올림픽 아니었다면 전에 은퇴했을 것” 토로(집사부일체)

입력 : 2019-02-17 22:55:32 수정 : 2024-01-07 22: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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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빙속 여제’ 이상화(맨 위 사진)가 방송에서 1년 전 강원 강릉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평창동계올림픽을 떠올리면서 눈물로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사부’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는 '집사부' 멤버들에게 1년 전 평창올림픽에 임하던 그날 자신의 일상을 그대로 따르자고 제안했다.

이상화는 하루종일 함께 운동한 뒤 저녁 식사로 멤버들 앞에 시리얼을 꺼내놨다.

이상화는 “원래 경기 전에는 아무것도 안 먹는다”며 “경기 때 가벼운 몸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시리얼에 실망하면서도 그마저 많이 먹겠다고 다퉈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이 열렸던) 강릉 링크장이 가벼워야지만 잘나가는 빙상장이었다”며 “그래서 혹독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 전에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며 “왜냐면 난 늘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수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었는데 실수를 했다”며 “마지막 코너에서 주춤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울러 “내가 100m 기록은 고다이라 선수보다 빨랐다”며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졌던 것”이라고 당시 경기를 되짚었다.

나아가 “그 속도를 주체하지 못했고, 당시 부상을 안고 있어서 한발을 더 가는 바람에 스텝까지 꼬였다”며 “시속 53㎞에서 왼발이 뒤틀렸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무릎 통증이 있어서 실수를 다잡지 못했다”며 “평창올림픽이 내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경기여서 언젠가는 보겠지만 아직까지 못 보겠다”고 영상을 대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상화는 멤버들과 강릉 링크장을 직접 찾아 라커룸과 인터뷰존을 둘러보면서 신기해하면서 멤버들에게 경기 당시의 감정을 전했다.

이상화는 당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우승한 일본의 고다이라 등 라이벌의 모습을 화면으로 지켜보면서 자신감을 가지려고 평소 성격보다 더욱 과감한 인터뷰를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링크장에 올라 멤버들과 돌던 그는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아직도 생생하다”며 “선수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어폰을 꼈는데도 함성이 들렸던 기억이 난다“며 1년 전 경기 때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했다.

이상화는 “부모님이 경기장에 온 것이 평창올림픽이 처음”이라며 “그때 부모님이 어디 앉아 있었는지도 다 기억이 난다”고 알렸다.

또 “구간마다 다 기억을 하고 있고, 어떤 실수를 했는지도 알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이상화는 힘들어 하면서도 당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승전 영상을 처음으로 지켜봤다.

부모의 모습이 화면에 나오자 “진짜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고, 이에 멤버들도 숙연해졌다.

당시 결승전을 마치고도 연신 눈물을 훔쳤던 이상화는 “평창올림픽이 제일 힘들었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부상을 딛고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었는데, 한순간에 실수한 것이니까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은메달이어서 아쉬워 운 것이 아니었다”며 “4년간 힘들게 준비한 올림픽이 끝났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평창에서는 한국 관중과 환호를 하고 싶었는데, 관중이 다 ‘울지 마’라고 외쳐주니까 더 눈물이 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앞서 2011년 무릎 연골이 많이 상해 안에서 많은 뼛조각이 돌아다니면서 인대를 찌르는 부상을 당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그 부상을 참으면서 우리나라 올림픽을 준비해왔다”며 “그것은 내가 이겨내야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약 우리나라 올림픽이 아니었다면 그 전에 은퇴했을 것”이라고 덧붙여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앞서 이상화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근황에 대해 “능력이 되는 한 링크에 서고 싶어 은퇴는 아직 하지 않았다”며 “부상당한 무릎이 안 좋아 재활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 SBS ‘집사부일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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