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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정은 베트남 방문, 北 개혁·개방 촉진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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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7 23:05:17      수정 : 2019-02-17 23:05:1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25일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옌푸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이라고 한다.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또 하노이 북동쪽 제조업 메카인 박닌성과 항구도시이자 공업도시인 하이퐁을 시찰할 계획이다. 보도가 맞다면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베트남을 국빈방문하게 된다.

베트남은 한때 미국과 총부리를 겨눈 적대국이었지만 관계를 정상화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경제 제재를 풀었고 무역협정을 맺었다. 베트남은 공산당 체제를 유지하면서 점진적·단계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해 신흥시장으로 급속히 부상했다. 베트남은 앞으로 북한이 나아갈 길에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을 통해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베트남의 경험을 배우기 바란다.

김 위원장의 이번 베트남 산업 시찰에서 최대 관심사는 박닌성 옌퐁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방문 여부다. 김 위원장이 이곳을 찾는다면 북한 당국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취하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북·미 의전 실무협상의 북측 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 부장이 어제 이곳 공장 주변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이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가는 획기적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북한이 베트남처럼 번영의 길을 걸으려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버린다면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앞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남은 아흐레는 북한 비핵화의 중대 고비다. 정부는 미국과의 굳건한 공조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하지만 미국 측에서 다른 소리가 나오는 건 우려스럽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면서도 “서두를 것은 없다. 우리는 단지 (핵·미사일)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이 비핵화 협상의 기대치를 낮춘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낙관할 때가 아니다. 자칫 협상에서 북한 비핵화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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