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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는 ‘바보’ 김수환 잊지 않겠습니다

‘선종 10주기’ 명동 대성당서 추모식/각계 3000여명 참석… 고인 기려/文대통령 “ 불의 맞선 용기 배워” /
김희중 대주교 “5·18 모욕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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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7 20:58:26      수정 : 2019-02-17 17:42:52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인 지난 16일 추기경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서울 명동 대성당에서 열렸다. 추모미사를 주례한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은 강론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은 서울대교구 교구장으로서, 또 혼란한 시대에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우리 민족의 등불로서 빛을 밝혀 주셨다”며 “김 추기경님이 남겨주신 사랑의 가르침을 우리의 삶에서도 본받고자 노력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앨프리드 슈에레브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사제들과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배우 이윤지, 가수 바다 등 약 3000명이 참석했다. 제대 앞에는 사진 대신 김 추기경이 스스로 ‘바보’라고 쓴 자화상이 놓였다.

추모식에서 슈에레브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격려와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교황님께서는 김 추기경님이 보편교회와 이 땅의 민주화 역사에 영혼의 참된 목자로서 기여하신 특별한 역할을 상기하셨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고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 미사에서 신도들이 김 추기경 얼굴이 인쇄된 전례지를 보며 미사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추모사를 통해 김 추기경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독재정권 탄압 속에서 추기경님은 불의한 권력에 맞선 젊은이들을 보호해주셨다”며 “저도 추기경님과 인연이 깊은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와 천주교인권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불의와 타협하거나 힘과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용기를 배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거론하며 “추기경님이 계셨다면 전쟁과 적대를 이겨낸 이 시간을 얼마나 반가워하셨을까 생각해본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대화하겠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역지사지할 때 전 세계도 평화의 길을 지지하고 도와주시고, 추기경님께서도 하늘에서 계속 기도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추기경께선 5·18에 대해서는 당신 생애에 가장 쓰라린 아픔을 준 비참한 역사의 한 사건이라며 슬픔을 감추시지 않았다”며 “근래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모욕적이고 반역사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는 일부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신다면 김수환 추기경님은 어떤 심정이시며 그들에게 어떻게 말씀하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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