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당 유튜브 릴레이 농성에 출연해 제2차 북미회담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드러내놓고 걱정하지 않지만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 민주당은 드러내놓고 걱정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작년 1차 미북회담 후 실질적으로 얻은 게 없다는 것이 미국 내 중평이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국회 본청에 마련된 릴레이 농성장에서 열리는 유튜브 인터뷰를 위해 본청 복도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짜 의도는 비핵화가 아닌 남한의 비무장화’라는 발언으로 방미단을 놀라게 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북한 인권문제와 한일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소개했다. 백 의원은 “면담을 시작하자마자 펠로시 의장이 ‘위안부 문제에 한국 정부가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말해 놀랐다”며 “20년 전 평양 방문했을 때 ‘끔찍했다. 두렵기까지 했다’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최근 경색이 심화한 한일관계에 대한 미 행정부 내 우려의 목소리도 전달했다. 나 원내대표는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이 제발 한일 사이좋게 지내라고 했다”며 “여러 의회 지도자들도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달했다. 그는 “동북아에서 남북관계 좋아지려면 결국은 한·미·일 공조 없이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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