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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북관계만 빨리 가는가”…美 우려 전한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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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7 18:50:09 수정 : 2019-02-17 17: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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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끔찍한 곳“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방미 성과에 대해 소개하면서 남북관계 속도 조절과 한일관계 해빙을 당부하는 미국 내 주문을 17일 전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당 유튜브 릴레이 농성에 출연해 제2차 북미회담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드러내놓고 걱정하지 않지만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 민주당은 드러내놓고 걱정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작년 1차 미북회담 후 실질적으로 얻은 게 없다는 것이 미국 내 중평이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국회 본청에 마련된 릴레이 농성장에서 열리는 유튜브 인터뷰를 위해 본청 복도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미국 행정부 내의 급격한 남북관계 해빙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난 나 원내대표는 “설리번 부장관이 일찍 자리 뜨자마자 비건 대표가 작심한 듯 아빠, 엄마가 아이 키우는 이야기를 꺼냈다”며 “아이를 키우는 게 결국 남북관계와 미북 관계가 속도가 맞아야 하는데 자꾸 왜 빨리 나가냐는 경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협상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으려면 남북·미북 관계· 한미동맹의 세 축이 잘 맞춰가야 하는데 이게 안 맞으니 북한만 어디서나 협상의 갑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짜 의도는 비핵화가 아닌 남한의 비무장화’라는 발언으로 방미단을 놀라게 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북한 인권문제와 한일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소개했다. 백 의원은 “면담을 시작하자마자 펠로시 의장이 ‘위안부 문제에 한국 정부가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말해 놀랐다”며 “20년 전 평양 방문했을 때 ‘끔찍했다. 두렵기까지 했다’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최근 경색이 심화한 한일관계에 대한 미 행정부 내 우려의 목소리도 전달했다. 나 원내대표는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이 제발 한일 사이좋게 지내라고 했다”며 “여러 의회 지도자들도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달했다. 그는 “동북아에서 남북관계 좋아지려면 결국은 한·미·일 공조 없이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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