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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 동맹국에 "IS 포로 데려가라…안 그러면 석방"

입력 : 2019-02-17 14:56:25 수정 : 2019-02-17 14: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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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너무많이 썼다…다른 누군가 나설 때"라며 시리아 철군 재확인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의 패망이 임박한 가운데, 철군 계획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에 IS에 가담했던 포로들을 데려가라고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심야에 트윗을 올려 "미국은 영국, 프랑스, 독일과 다른 유럽 동맹국에 우리가 시리아에서 붙잡은 800명 이상의 ISIS(IS의 옛 이름) 전투원을 다시 데려가 재판에 회부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대안은 좋지 않다. 우리는 그들을 풀어줘야만 할 것"이라며 만약 유럽 국가가 포로를 데려가지 않는다면 그냥 석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미국은 이들 ISIS 전투원이 유럽으로 침투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그들은 유럽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포로가 된 IS 조직원 중 자국 시민들을 각자 데려가라고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미국의 시리아 주둔군 전면 철수 발표 이후 미군을 도와 IS 소탕에 앞장섰던 쿠르드 민병대가 IS 포로 석방 가능성을 검토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고려하면 이날 트럼프의 트윗은 단순 엄포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후속 트윗을 통해 "우리는 너무 많은 일을 했고 너무 많은 돈을 썼다. 이제 다른 누군가가 나서서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할 때"라며 시리아 철수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그 칼리프 국가는 이미 무너질 운명"이라면서 "우리는 100% 승리 후 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그 칼리프를 성공적으로 소멸시킨 것에 대해 발표할 사안들이 많다"고 밝혀 조만간 IS 격퇴전 승리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시리아 동부 IS의 마지막 소굴을 장악하고 최후의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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