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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집권당 '오성운동', 유럽의회 선거 앞두고 새 교섭단체 '시동'

입력 : 2019-02-16 02:09:41 수정 : 2019-02-16 01: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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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3월 실시된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창당 8년 만에 이탈리아 집권당 자리를 꿰찬 '오성운동'이 유럽의회 내 새로운 교섭단체 결성을 위해 유럽 내 반체제,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당의 규합에 나섰다.

오성운동을 이끄는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은 15일(현지시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 성향의 크로아티아 포퓰리스트 운동인 '지비 지드'(Zivi Zid), 그리스의 농민정당 'AKKEL', 우파 성향의 폴란드 포퓰리스트 세력인 '쿠키츠 15'(Kukiz 15), 핀란드의 자유주의 정당과 연대해 오는 5월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집권당인 `오성운동`을 이끌고 있는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

오성운동은 현재는 유럽의회에서 '자유와 직접민주주의의 유럽'(EFDD) 정파에 소속돼 있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우파 국수주의 정당에 속하거나 지난 20년 동안 유럽의회를 구성해온 기성 정당이 아닌 정치 세력과 손잡고 새로운 정치 세력을 발족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정파는 직접 민주주의, 부패 척결 등을 우선 순위로 둘 것이라고 천명했다.

유럽의회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7개국 출신의 의원 25명이 확보돼야 한다. 이런 규정에 따라 오성운동이 주도하는 새로운 교섭단체가 결성되기 위해서는 유럽 다른 2개국 정당의 참여가 추가로 요구된다.

일각에서는 오성운동이 유럽의회 출마 계획을 밝힌 '노란 조끼' 시위대도 교섭단체에 참여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이와 관련, "('노란 조끼' 시위대와의)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내전이나 무장 봉기 등을 거론하는 '노란 조끼' 시위대 내의 과격 분파와는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지난 주 파리 인근에서 '노란 조끼' 시위의 과격 지도부로 평가되는 크리스토프 샤랑송을 프랑스에서 만나 프랑스 정부의 반발을 산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퇴진까지 주장하는 '노란 조끼' 시위대를 이탈리아 부총리가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을 두고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하며, 주이탈리아 프랑스 대사를 소환해 양국 관계엔 근래 보기 드문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지난 12일 전화통화를 계기로 양국 갈등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프랑스는 이에 따라 본국으로 소환했던 주이탈리아 대사를 15일 다시 로마로 돌려보낸다고 발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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