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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토대가 공개한 사진에 中 격분…"아직 용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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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5 11:33:35 수정 : 2019-02-15 10: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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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일본의 중국 침략 당시에 자행한 전쟁범죄를 용서할 수 없다”(중국 네티즌)

일본 교토대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중국 침략 내용을 담은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자 중국이 격분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본 침략의 유산을 떠올린다”며 비판 댓글을 무더기 올리고 있다.
일본군 행진 모습을 담고 있는 교토대가 공개한 사진 중 하나. SCMP 캡처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NHK 방송은 교토대 인문학과가 1936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중국 점령 기간 당시 찍은 3만 5000여장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괴뢰정부인 만주국 소유의 화북교통주식회사(The North China Transportation Company)가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들은 그동안은 학술용으로만 사용됐지만 이번 온라인 공개로 일반인들도 접할 수 있게 됐다.

공개된 사진들은 일본군 점령 당시의 일상생활 장면과 군인들이 대오를 이뤄 행진하는 사진, 육체노동을 하거나 무기를 든 포즈를 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의 침략과 중국 점령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중국인들에게는 역사적인 아픈 기억이다. 교토대 사진이 공개되자 비판 댓글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微博)에 “아직도 (중국) 침략 때 자행한 일본의 전쟁범죄를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1만4000여 명이 ‘좋아요’를 누른 한 게시물은 “나라의 진정한 역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아직도 나라의 수치심을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중국은 100년 굴욕의 역사를 강조하고 있다. 1840년의 아편전쟁으로부터 시작해서 중국 공산당의 신중국이 설립된 1949년까지의 기간에 겪은 굴욕을 의미한다. 초중학교에서도 ‘백 년의 치욕’이라는 표현을 쓰며 아편전쟁 이후 제국주의 열강들에게 유린당한 역사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중국 역사가들은 일본 침략 당시 자행된 난징대학살(南京大虐殺)에서 20만에서 30만 명 사이의 중국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난징대학살도 여전히 양국 간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역사적 사안이다. 일본 학자들은 중국이 선전용으로 사망자 수를 과장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많은 중국인은 일본 정부가 전시 범죄를 인정하기에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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