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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는 국가위기…연기하라" 英 전직대사들, 총리에 서한

입력 : 2019-02-14 11:35:57 수정 : 2019-02-14 11: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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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제사회 영향력 위축될 것" 40여명 참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협상 시한(3월29일)을 앞두고 전진 영국 대사들이 영국의 국제사회 입지 약화를 우려하면서 브렉시트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전직 영국 대사 및 대표부 대표 40여명은 전날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20년간 영국 외교를 이끌어온 고위급 관리들인 이들은 공동성명 형식의 서한에서 영국이 EU를 떠날 경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영국의 영향력이 세계에 미치는 바를 제대로 알고 있는 우리가 메이 총리에게 전하는 조언은 명백하다"며 "최종 목적지에 대한 확실성이 없는 상황에서 EU를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신 우리는 가동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활용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리스본 조약 50조에 정해진 2년간의 협상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실패작인 브렉시트는 이미 세계 속에서 영국의 입지를 약화시켰고, 영국을 위기에 몰아넣 것이 명백하다"며 "너무 늦기 전에 방향을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전직 대사들은 영국 국민이 진짜 브렉시트 합의안을 원하는지, 아니면 유럽연합에 남아있기를 원하는지를 되물어야 한다는 강력한 요구도 나오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설령 의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그것은 브렉시트의 종착점이 아니라 매년 협상에 재협상을 거듭해야 하고, 사실상 영국 국민과 기업들의 미래에 끝 모를 불확실성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13일 브렉시트 연기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서 3월29일 예정대로 브렉시트를 단행한다는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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