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13일 자사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침대 매트리스에 적용한 ‘차선 유지 침대(Ford Lane-Keeping Bed)’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다. 자동차가 차선을 이탈하려 할 때 경보를 울리고 차선 자동복귀를 지원하듯이 매트리스에도 레인을 나눠 이를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회전하는 컨베이어 벨트 구조의 침대 시트 아래에 압력 센서를 탑재, 사용자가 누운 위치를 인식하고 움직여 가운데로 맞춰주는 원리다. 옆 사람이 밀어도 침대 아래로 떨어질 일이 없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 침대에 대해 “연구에 의하면 4명 중 1명은 혼자 잘 때 더 잘 잔다고들 한다”며 개발 배경에 긍정하면서도 “그렇다고 연인들이 꼭 떨어져서 자야한다는 건 좀 울적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수면 중이 아닐 때 침대에서 밀착해 있고자 하는 연인을 ‘슬며시 밀어내는’(nudged) 일은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닐 것이란 설명이다.
이 침대는 시판용으로 나온 것은 아니며, 자동차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보는 포드의 이색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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