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뉴스 23억6천만뷰…美 흥행 '크레이지리치아시안스'도 촉매제
14일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관광청(STB)은 작년 싱가포르를 찾은 관광객 수는 1천850만명으로 전년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관광객이 14%나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영국(13%) 인도(13%) 베트남(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관광객들이 쓰고 간 돈은 271억 달러로 1%가량 증가했다. 3년 연속 증가세 속에서 관광객 수와 관광 수입 모두 싱가포르 역사상 가장 많았다고 STB는 설명했다.
STB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과,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싱가포르 얘기를 다룬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가 지난해 세계인의 관심을 끈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경우, 싱가포르가 주요 국제회의와 비즈니스 행사를 개최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STB는 설명했다.
키스 탄 관광청장은 "북미정상회담을 위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른 주요 행사들은 싱가포르에 중요한 시장가치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 당시 관련 뉴스는 약 23억6천만 뷰를 기록했다. 정상회담 하루 전에는 미국에서만 '싱가포르가 어디지'(Where is Singapore)라는 문구가 구글에서 200만건 이상의 조회 건수를 기록했다.
한 글로벌 여행 전문사이트에서는 싱가포르 검색량이 110% 늘어났다고 STB는 설명했다.
한편 관광수입이 관광객 수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한 데 대해 STB는 많은 관광객이 당일치기 여행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하거나 다른 곳으로 여행하는 도중에 싱가포르에 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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