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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김두식 교수, 검사 그만둔 사연

입력 : 2019-02-13 23:28:36 수정 : 2019-02-13 23: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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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가 방송에서 검사를 그만둔 이유를 밝혔다.

13일 오후 방송된 JTBC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는 검사 출신인 김 교수가 출연했다. 사법연수원 23기인 그는 서울서부지검 검사로 재직한 뒤 검찰을 나와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과 한동대 법학부 교수 등을 거쳐 2006년부터 경북대에서 일하고 있다.

김 교수는 방송에서 검사를 빠르게 그만둔 사연을 묻는 질문에 초임 당시의 일화를 꺼냈다.

그는 당시 한 사건을 맡게 됐는데, 이와 관련해 검찰 행정의 고위직 인사가 방문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이 인사는) 구속된 이들의 사정을 설명하고 노란 봉투에 이른바 ‘떡값’을 챙겨주었다"며 "단순히 '검찰청 굿즈' 정도로 알고 이를 그대로 수사관에게 맡겼다 그 내용물이 돈인 것을 알게 되고 봉투를 돌려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떡값을) 돌려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을 같은 회사 사람이든, 아니든 잡아넣었어야 하는 것"이라며 "잡아넣으려고 하다 보니까 마음에 걸리는 게 이 분이 한 한 마디였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위의 분들도 다 양해가 된 거고 그런데, 검사님만 그렇게 돈을 돌려주시느냐?"고 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아울러 이 인사에 대해 "좋은 분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검찰 일반직원 1000명 중에 1명 있을까 말까 한 이상한 분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시) ‘(검사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니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며 "내가 기본적으로 그 사람을 잡아넣을 만한 용기있는 검사는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차이나는 클라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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