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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완파한 PSG, 이것이 '에이스' 음바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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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3 14:22:34 수정 : 2019-02-13 14: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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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21)는 현 시점에 세계축구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 중 하나다. 이미 세계 최정상급 기량이 검증됐음에도 나이가 불과 21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선수의 가치 속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포함돼있다는 점에서 음바페에 대한 이런 평가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음바페를 향한 기대감이 100% 현실 속에 구현된 것은 아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등 주요 무대에서 대활약했고, 월드컵에서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음바페가 팀의 리더로서 성과를 만들어낸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2017년 모나코의 UCL 4강 돌풍 때는 베르나르두 실바(25·맨체스터 시티), 토마 르마(24·AT마드리드)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했고,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 때는 앙투안 그리즈만(28·AT마드리드), 폴 포그바(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호화군단이 옆에 있었다.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 등 '신'으로 불리는 스타들처럼 '에이스'로서 팀을 정상에 올리는 과제가 음바페에게는 남아있었다.

음바페가 이런 과제의 완수를 위한 첫발을 멋지게 뗐다. 네이마르(27), 에딘손 카바니(32) 등의 공백 속에 에이스로 나선 UCL 경기에서 강호를 완파한 것. 파리 생제르맹(PSG)는 1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UCL 16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 상대인 맨유는 최근 유럽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팀. 지난 12월 조제 모리뉴 감독이 팀 내분 속에 퇴임하고 레전드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지휘봉을 잡은 뒤 10승1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 시절 부진을 거듭했던 음바페의 프랑스 대표팀 선배인 포그바, 앙토니 마샬(24) 등도 원래 모습으로 완벽하게 회복했다. 물론, PSG도 선수들의 면면에서는 맨유에 뒤질 것이 없지만 이번 경기만은 그렇지 못했다. 팀의 에이스인 네이마르와 카바니가 모두 부상으로 결장한 탓이다. 음바페만이 혼자서 어려운 맨체스터 원정 경기를 헤쳐나가야 했다.

그리고 음바페는 이 역경을 멋지게 이겨냈다. 전반 28분 율리안 드락슬러(26)의 침투패스를 받아 위협적인 슈팅을 터뜨리는 등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맨유 수비진을 괴롭혔다. 음바페의 활약 속 기세를 잃지 않은 PSG는 결국 선제골까지 만들었다. 음바페의 헤딩슛 이후 만들어진 후반 8분 코너킥 찬스에서 맨유 출신의 앙헬 디 마리아(31)가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프레스넬 킴펨베(24)가 밀어 넣었다. 여기에 6분 뒤 음바페가 쐐기골을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디 마리아가 보낸 땅볼 크로스를 음바페가 방향을 바꿔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막판 맨유의 포그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해 PSG는 수적 우세까지 즐기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PSG는 16강전 승리에 한층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다음달 7일 2차전에서 최소 1골 차로만 패해도 8강에 오르게 된다. 더구나 2차전에는 맨유의 에이스 포그바마저 퇴장으로 인한 징계로 나올 수 없어 승부의 추는 더욱 PSG쪽으로 기운 상황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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