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에 거주하는 중학생 A(15·여)양이 전날 홍역 양성 의심 환자로 판정돼 검체를 채취해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홍역 확진판정을 받았다.
올해 들어 전북에서 홍역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에서는 55번째다.
조사 결과 해당 확진자는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접종을 국내에서 1차로, 캐나다에서 2차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도 홍역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예방접종을 통해 형성된 항체가 소실됐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전북도는 홍역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감염 환자에 대한 유전자형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증상이 완화됨에 따라 자택에 격리하고 일상에서 접촉한 가족 6명과 학원, 병원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가족들에게서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형보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홍역 접종력이 없을 경우 의사와 상의해 최소 4주 간격으로 2차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며 특히 동남아와 중동 지역을 여행할 경우 홍역 예방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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