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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보이콧 접고 "전대 출마"…'친황' vs '반황' 구도

입력 : 2019-02-12 19:06:53 수정 : 2019-02-12 22: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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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반쪽 위기’ 면해 / 황교안·오세훈·김진태 3파전 / 추첨서 나란히 기호 1·2·3번 / 김순례 등 8명 최고위원 후보 / 吳 “특정이념 추종 정당 막아야” / ‘반황’ 표심 오세훈에 결집 효과 / 黃 “함께 나아가는 모습 보여야” ‘반쪽 전대’ 전락 위기에 놓였던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최종 출마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3파전으로 확정됐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전당대회가 ‘친황’ 대 ‘반(反)황’ 양강 구도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오 전 시장과 함께 보이콧 선언을 했던 홍준표 전 대표가 전날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다른 당권 주자들도 이날 줄줄이 불출마 결정을 내리면서 ‘반(反)황’ 표심이 오 전 시장에게 결집하는 효과를 나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당 대표 선거에 이들 3명이 등록을 마쳤다. 당대표 후보자 기호 추첨에서는 황 전 총리가 1번, 오 전 시장이 2번, 김 의원이 3번을 받았다. 이들 3명의 후보는 후보자예비심사(컷오프) 없이 곧바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다만 최근 ‘5·18 모독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의원이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 처분을 받게 되면 피선거권이 정지된다. 이 경우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으로만 선거가 치러진다.

총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김광림·김순례·윤영석·윤재옥·조경태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 김정희 한국무궁화회 총재, 조대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등 8명이 등록을 마쳤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신보라 의원과 김준교·이근열·박진호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한국당 선관위는 14일 충청·호남권을 시작으로, 18일 대구·경북권, 21일 부산·울산·경남권, 22일 수도권·강원권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TV와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한 후보자 토론회도 네 차례 이상 진행할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후보 등록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보이콧 번복 이유를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번 5·18 공청회 사태에서 보듯 한국당은 과거 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불능이 될 정도로 취약한 정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국회에서 입장 발표 후 보도진 질문에 대해 답변을 생각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전 시장은 지난 8일 당 지도부의 전대 일정 연기 불가 방침에 반발하며 홍 전 대표,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 5명과 함께 전대 불참이란 공동입장을 냈지만 후보등록일인 이날 출마 쪽으로 입장을 급선회했다. 한국당이 전당대회 국면에서 일부 극우 지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중도 우파’를 내세우며 전당대회에 뛰어들 경우 적어도 비박(비박근혜)계 대표주자로는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의원 출판 기념회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전대에 출마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당권주자 행보를 이어갔다. 황 전 총리는 오 전 시장의 출마에 대해 “우리 당의 좋은 자원들이 당원과 국민에게 우리의 비전을 말씀드리면서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굉장히 좋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혜진·이창훈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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