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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거주 ‘심우장’ 사적 된다

입력 : 2019-02-12 21:24:05 수정 : 2019-02-12 16: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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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부 피해 북향으로 지어 /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포함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자취가 깃들고, 투쟁의 결의를 보여주는 유적·유물이 문화재로 이름을 올린다.

문화재청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거주했던 서울 성북구의 ‘심우장’(尋牛莊)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이봉창 의사의 선서문과 친필 편지 등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심우장은 한용운이 1933년 직접 지어 1944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11년간 거주한 집이다. 심우장은 ‘소를 찾는 집’이라는 뜻으로, 소는 불교 수행에서 ‘잃어버린 나’를 의미한다. 전형적인 근대기 도시 한옥으로, 남향이 아닌 동북향으로 지은 점이 특징이다. 한용운이 국권을 빼앗은 조선총독부를 바라보지 않으려고 일부러 햇볕이 덜 드는 방향을 택했다는 일화가 전한다.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사진)에는 “나는 적성(赤誠)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야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야 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기로 맹서하나이다”라고 적혀 있어 독립투사의 날카로운 기상을 보여준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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