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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에도 '300야드' 펑펑…미컬슨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관련이슈 : 디지털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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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2-12 16:25:05      수정 : 2019-02-12 16:21:40
인생 100세 시대라지만 스포츠의 세계에서 50세는 ‘노인’에 속한다. 대부분의 종목에서 은퇴를 하고도 남을 나이이기 때문이다. 예외인 종목이 있다. 바로 골프다. 하지만 골프 선수도 50세가 되면 시니어투어도 함께 뛰게 된다. ‘노장 그룹’ 가입을 1년 앞둔 선수가 20대의 어린 선수와 비슷한 기량을 선보이며 펄펄 날고 있다. 바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의 라이벌로 명성을 날린 필 미컬슨(49·미국)이다.

미컬슨이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를 기록, 폴 케이시(42·잉글랜드·16언더파 271타)를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 대회에서만 1998·2005·2007·2012년에 이어 통산 5번째 트로피를 수집해 마크 오마라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미컬슨은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려 투어 통산 우승을 44승으로 늘렸다. 미컬슨은 전날 악천후로 일몰까지 경기를 마치지 못해 이날 남은 두 개홀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는 7번 홀(파3)에서 파를 지킨 뒤 18번 홀(파5)에서 2m가량에 버디를 떨구며 활짝 웃었다.

최근 미컬슨의 경기력을 보면 그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 모습이다. 우선 20대 선수들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펑펑 날리고 있다. 미컬슨의 올 시즌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304.4야드로 공동 24위다. 투어 최장타자로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신예 캐머런 챔프(평균 318.6야드)와 14.2 야드 차이다.
그가 얼마나 꾸준하게 기량을 유지하는지는 세계랭킹이 말해준다. 그의 역대 최고 랭킹은 세계 2위로 1위는 못해봤지만 최근 26년동안 단 한차례도 랭킹 5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출전한 매 대회에서 컷탈락 없이 좋은 성적을 내지않고는 불가능한 랭킹이다. 실제 미컬슨은 1992년 프로 데뷔 이후 통산 598경기에 출전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500경기 컷통과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날 우승으로 미컬슨의 세계랭킹은 17위로 뛰었다. 미컬슨은 지난달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묶어 12언더파 60타를 기록, 개인 통산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고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미컬슨이 우승한 골프장은 그의 외할아버지가 캐디로 일했던 곳이기도 하다. 미컬슨은 경기 뒤 “나에게는 특별한 한 주였다. 여기 올 때마다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현태 선임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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