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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두 번째 올림픽 유치 도전

입력 : 2019-02-12 00:17:05 수정 : 2019-02-12 00: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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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대회 南 신청 도시로 확정/대한체육회 투표서 부산 따돌려/진천 국가대표선수촌 개시식 서울시가 44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서울을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측 유치 신청 도시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49표 중 과반인 34표를 얻어 부산시를 따돌렸다. 북측의 유치 신청 도시로는 평양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남북이 함께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남북 간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사회·문화·경제적으로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남북시대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19일 평양에서 발표한 평양 공동선언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에 합의했다.

한편 ‘스포츠 미투’가 체육계를 강타한 가운데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이 본격 시작됐다. 최근 확산된 체육계 폭력·성폭행 사건 때문에 이날 열린 훈련 개시식은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의 각종 고충을 상담하고 피해자 신변을 보호하는 ‘선수인권상담실’을 열었고, 신치용 신임 선수촌장도 “선수들이 무시당하고 존중받지 못하는 문화를 없애겠다”고 선언하는 등 선수촌에 개혁의 바람이 부는 모습이다.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선수촌 훈련 개시식에서 선수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신 촌장은 선수들과 상견례를 하고 정성숙 선수촌 부촌장과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앞으로 선수촌에서 발생한 각종 비리를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 선의의 피해자인 선수와 지도자가 상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잘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신 촌장은 이어 “선수들이 편안하게 훈련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선수촌 문화를 바꾸고 싶다”며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정신에 맞게 상호 존중할 수 있는 문화를 뿌리 내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태릉선수촌에서 13∼14년을 보냈는데, 인성·훈련방법·리더십 등 지도자들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 촌장은 “소년체전은 우리 엘리트 스포츠의 근간으로 개인 의견으론 계속 존재해야 한다고 본다”며 정부의 폐지 방침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대의원 총회에서 “2032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마당에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대한체육회(KSOC)를 분리하는 건 논리에도 안 맞는다. 애들 장난이 아니다”라며 분리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했다.

체육계 비위 근절 대책으로 설치된 선수인권상담실은 폭력·성폭력과 각종 고충 상담이 이뤄진다.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자 신변 보호와 즉각적인 신고절차도 진행된다. 체육계 구조 개혁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댄 ‘스포츠혁신위원회’도 이날 1차 회의를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최현태 선임기자·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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